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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익 농심 부회장, 농심캐피탈 지배력 확대 지배지분율 '34.53%→38.90%' 상승, 유상증자 과정서 간접지분율 증가

안경주 기자공개 2016-08-12 09:46:1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익 농심홀딩스 부회장의 농심캐피탈 지배지분율(직접지분율+간접지분율)이 늘어났다. 신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이스턴웰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새롭게 주주가 되면서 신 부회장의 간접지분율이 상승했다. 신 부회장은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삼남이다.

11일 농심캐피탈에 따르면 이스턴웰스는 지난 6월 농심캐피탈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0%에서 12.26%로 끌어올렸다. 구체적으로 농심캐피탈은 130만 주를 증자해 발행주식수를 530만 주(액면가 5000원)로 늘렸다. 신주는 주당 7700원에 발행했고 자본금은 1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농심캐피탈 주식변화

기존 주주인 메가마트와 신춘호 회장, 신 부회장은 지분 비율대로 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엔디에스는 증자에 참여하지 않고 대신 농심그룹 계열사이자 수산물 가공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스턴웰스가 나머지 주식을 모두 인수해 갔다.

이스턴웰스는 농심그룹 오너일가의 개인회사로 신 부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50%)로 있다. 이 결과 신 부회장의 농심캐피탈 지배력이 확대됐다. 이스턴웰스를 통한 간접지분이 증가하면서 지배지분율이 소폭 상승한 것이다.

농심캐피탈은 2007년 설립 이후 엔디에스(50%), 메가마트(30%), 신춘호 회장(10%), 신동익 부회장(10%)의 주주구성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신 부회장은 농심캐피탈 지분 10%를 직접 보유하는 한편 엔디에스와 메가마트를 통한 간접지분을 통해 농심캐피탈을 지배해 왔다. 신 부회장의 지배지분율은 34.53%였다. 이는 엔디에스를 통해 간접지분만 보유한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과 비교해 높은 지배력을 확보한 셈이다.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은 각각 엔디에스 지분 15.24%와 11.75%를 갖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 부회장의 농심캐피탈 지배지분율은 4.37%포인트 상승한 38.92%로 늘었다. 반대로 신동원·신동윤 부회장의 간접지분율은 엔디에스의 농심캐피탈 지분율 하락으로 줄었다.

농심캐피탈 지배구조

업계에선 신 부회장의 농심캐피탈 지배력이 더욱 확고해졌다는 분석이다. 최대주주인 엔디에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는 해석이다. 정보통신서비스 및 컨설팅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엔디에스는 매년 2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만 272억 원에 달한다. 이스턴웰스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내놓은 자금이 50억 원 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엔디에스의 참여도 무리가 없었다. 결국 '신동익→메가마트→엔디에스→농심캐피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감안할 때 엔디에스의 지분율을 낮춰 신 부회장의 지배력을 높힌 셈이다.

농심캐피탈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엔디에스 대신 이스턴웰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캐피탈은 이번 유상증자로 레버리지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은 캐피탈회사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자본금에 비해 총자산 규모가 10배 이상 커지지 못하도록 '레버리지비율'을 제한하고 있다. 농심캐피탈은 최근 자산이 급증하면서 레버리지비율이 9배에 달했다. 사실상 기업대출 등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농심캐피탈 관계자는 "2014년부터 영업을 강화해 대출을 늘리면서 최근 레버리지규제에 걸릴 수 있는 수준까지 자산이 증가했다"며 "지속적인 영업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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