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수 서한 사장 "대전둔곡 직접 개발" 대전 첫 자체사업, 일반분양 총 1245세대 공급·사업규모 3000억 상회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16-08-16 07:38: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2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서한이 대전광역시에서 첫 아파트 자체사업에 나선다. 조성공사와 토지사용시기 등을 감안하면 2018년 중순 이후 분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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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한은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실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둔곡 조성공사 대행개발 사업시행자 선정' 제한경쟁 입찰에서 컨소시엄을 이루지 않고 단독으로 응찰했다. 지난달 27일 낙찰자로 선정된 후 이달 5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서한은 현물지급부지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둔곡 내 공동주택용지 A-1, A-2블록을 확보하게 됐다.
서한은 지금까지 대전에서 자체사업을 한 적이 없어, 일각에서는 향후 외부에 토지를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선택하면서 향후 사업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둔곡 A-1블록의 공급가격은 149억 4600만 원이고, A-2블록은 275억 2200억 원이다. 서한은 도급공사비로 상계되는 금액을 포함해 총 425억 원에 매입한다. A-1블록은 60㎡(옛 24평형)이하 임대주택 277세대와 일반분양 563세대 공급 가능하다. A-2블록은 60~85㎡(32평형)이하 일반분양 682세대 규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둔곡동 인근 대덕테크노밸리(유성구 관평동)에서 입주년도가 2000년대 후반인 아파트의 최근 실거래가는 3.3㎡당 800만~900만 원 수준이다. 대부분 1990년대 중후반 입주한 송강동의 경우 700 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만약 서한이 A-1블록은 전부 24평형으로, A-2은 32평형으로 만들면 일반분양 면적은 총 3만 5336평이다. 분양가를 800만 원으로 한다고 가정하면 일반분양에서만 총 2826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집계된다. 보수적으로 750만 원에 분양하면 2650억 원이다. 여기에 임대주택 물량을 감안하면 사업규모가 3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서한의 지난해 매출 4480억 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향후 대전의 미분양 해소 여부가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한이 사업을 펼치는 유성구는 중구에 이어 대전지역 미분양 2위다. 최근 미분양 물량이 많이 줄었지만, 올해 6월 기준 254세대가 남아 있다. 대전 인구수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일제강점기 출범 후 매년 인구가 증가했지만, 2014년 8월 이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서한 재경팀 관계자는 "과거 대전에서 주공(LH)아파트 사업을 한 적은 있었고, 자체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땅을 확보하고 조성공사를 시작하는 단계로 토지사용가능시기 등을 감안하면 2018년 중순 이후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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