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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원투자자문 '선취 성과보수' 적절한가 3년 폐쇄형펀드, 만기전 연단위 성과보수 수취

이승우 기자공개 2016-08-17 17:22:0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2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자닌의 명가 에이원투자자문이 선취 성과보수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성과보수는 수익의 일정 부문을 자문사가 가져 가는 것으로 에이원투자자문은 최종 수익이 결정나기 이전, 즉 펀드 만기 이전 성과보수를 미리 떼고 있다. 한편에서는 그만큼 에이원투자자문이 메자닌펀드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에이원투자자문은 '현대 시즌Ⅳ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펀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을 통해 설정되는 이 펀드는 20여개 판매사를 통해 자금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작년 상반기 처음 나왔던 에이원투자자문의 메자닌펀드는 이번 펀드 설정으로 네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그동안 설정금액만 2500억 원이 넘는다. 예상보다 투자자들이 많이 모였고 그만큼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높은 기대수익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수수료 체계에 대한 불만을 조금씩 내비치고 있다. 성과보수가 책정된 이 펀드는 펀드 만기 이전 매년 성과보수를 떼고 있기 때문이다.

성과보수는 연 5% 초과수익에 대해 20%로 책정돼 있다. 문제는 이 펀드의 만기가 3년으로 3년 이후 성과에 대해 성과보수를 책정하는 게 아니라 매년 시가평가를 통해 장부상 이익이 나면 성과보수를 뗀다는 것이다. 성과보수를 떼고 난 이듬해 평가손실이 날 경우 전년도 지급된 성과보수는 환급되지 않는다. 펀드는 3년 폐쇄형이어서 성과에 따라 조기 환매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페쇄형 펀드가 연 단위로 성과보수를 매기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의 메자닌펀드가 성과보수가 아예 없거나 혹은 만기시 최종적으로 성과보수를 책정하는 게 통상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메자닌펀드의 만기는 대부분 3년으로 성과보수는 만기시 투자자의 수익 총액에 대해 책정하는 게 통상적"이라며 "에이원투자자문 메자닌펀드는 보수 측면에서 특이한 경우다"고 말했다.

에이원투자자문의 성과보수 체계는 그만큼 수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해석도 있다. 연단위 성과보수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이미 고지를 했고 그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보수 체계라는 것이다. 게다가 메자닌펀드의 특성상 설정 초기보다 만기 즈음에 수익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연단위 성과보수가 크게 비합리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메자닌펀드의 경우 설정 초기 수익이 많이 나지 않기도 하거니와 펀드 만기 이전까지 자문사는 수익 없이 비용만 지출할 수 있다"며 "연 단위 성과보수는 신생 회사의 경우 생존 문제도 달려 있고 또 그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원투자자문의 메자닌펀드 보수는 성과보수 외, 선취 판매수수료 1%, 그리고 운용보수 연 1.237%로 책정돼 있다. 연간 운용보수 1.237%에는 판매보수 0.70%, 운용보수 0.50%, 수탁보수 0.02%, 사무관리보수 0.017%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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