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이프로젠, 회계법인 잘못에 맥없이 무너졌다 안진, '적정' 감사보고서 두 달 만에 취소…2010년來 코스닥 최대어 탄생 '물거품'

김시목 기자공개 2016-08-17 09:18: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2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0년 이후 코스닥 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던 에이프로젠의 상장 계획이 맥없이 엎어졌다. 상장 철회 사유가 지정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의 갑작스런 '적정' 의견 취소로 밝혀지면서 비난의 화살은 회계법인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주관사나 거래소, 투자자들은 대어급 기업의 상장 무기한 연기 소식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전날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상장 적격성 심사를 하루 앞둔 가운데 내린 뜻밖의 결정이었다. 에이프로젠이 향후 상장 재추진에 나서더라도 연내 상장은 사실상 쉽지 않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에이프로젠의 상장 걸림돌은 오너 리스크가 가장 컸다. 최대주주인 김재섭 대표이사가 과거 제넥셀세인 상장폐지의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점이 변수였던 것. 하지만 문제의 발단은 의외의 곳에서 터져 나왔다. 안진회계법인이 '적정' 의견을 내놓은 1분기 감사보고서가 화근이었다.

에이프로젠과 주관사단은 1분기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지난 5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부분 절차를 마치고 12일 심의위원회를 앞두면서 순탄하게 절차가 진행됐다. 이 와중에 느닷없이 안진회계법인이 감사를 완료한 1분기 감사보고서에 수정상항을 발견했다며 철회 의사를 통보했다.

업계에서는 안진회계법인이 감사를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기를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감사보고서를 작성 중인 안진회계법인이 보고서를 작성해오다 앞서 맡았던 에이프로젠의 1분기 보고서상 실수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안진회계법인은 이번 에이프로젠 감사보고서 오류로 시장의 집중 포화를 맡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사건으로 신뢰가 추락한 안진은 이번 에이프로젠 사건까지 겹치면서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두 달여 만에 '적정' 의견을 취소하면서 업계는 '어이없다'는 반응일색이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를 비롯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기대를 품고 있던 개인투자자들 모두 어이없는 소식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상승곡선을 그렸던 자회사 슈넬생명과학의 주가는 모회사의 상장 철회소식에 급락을 이어갔다.

시장 관계자는 "지정감사로 선임된 안진회계법인의 이번 행태는 정말 시장에서 웃음거리로 밖에 생각할 여지가 없다"며 "조 단위 기업가치(밸류에이션)로 기대되는 기업이 단순한 회계 오류 탓에 상장에 발목이 잡히는 것은 '어이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에이프로젠은 올 들어 현재까지 상장 완료한 기업 가운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가장 큰 공모 규모로 예상됐다. 희망 공모가 상단(2만 5100원) 적용 시 공모 규모만 3277억 원을 기록할 예정이었다. 올해 예정된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에 세 번째 큰 규모다.

에이프로젠은 향후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반기 감사보고서를 빠른 속도로 받아 상장을 재추진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에이프로젠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안진회계법인을 대상으로 법적 소송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프로젠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