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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시내면세점 5곳 상반기 성적표는…700억 적자 관광객 유치 경쟁으로 과도한 '수수료' 지출…HDC신라, 매출 945억 '선두'

장지현 기자공개 2016-08-18 09:40:0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7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서울 시내면세점 5곳의 운영 업체가 올 상반기 700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랫동안 면세사업을 해온 HDC신라면세점(이하 HDC신라)이 매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5월에 영업을 시작한 신세계DF의 추격이 거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HDC신라·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면세사업부·SM면세점·신세계DF·㈜두산 면세사업부 등 5개 업체는 올 6월 말까지 매출 2349억 원, 순손실 68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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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오픈에 대한 초기 비용이 발생한 데다 과도한 관광객 유치 경쟁으로 출혈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대부분은 개별 관광객이 아니라 단체 관광객을 유치를 통해 영업을 하고 있다"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중국 등 해외 여행사 가이드에게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수수료로 지불하는데 신규 업체들 가운데 일부는 경쟁적으로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곳 가운데 지난해 7월 신규 시내면세 사업자로 선정된 HDC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M면세점 등 3곳이 먼저 영업을 시작했다. 12월 말 HDC신라는 용산 아이파크몰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여의도 63빌딩에 '갤러리아면세점63'을 프리오픈했다. 2월엔 하나투어 자회사인 SM면세점도 서울 인사동에 SM면세점 서울점 문을 열었다.

이후 지난해 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사업권을 각각 가져온 ㈜두산과 신세계DF가 올해 5월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에 시내면세점을 열었다.

HDC신라는 매출 945억 원, 순손실 80억 원으로 5개 업체 가운데 매출은 가장 많고, 적자는 가장 적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엔 올 하반기부터 루이뷔통·디올·펜디·불가리 등 20여 개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매출 640억 원, 순손실 17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제주공항에서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제주공항면세점 매출을 제외하면 시내면세점인 갤러리아면세점63 매출은 415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SM면세점은 매출 446억 원, 순손실 140억 원이었다. SM면세점 역시, 지난해 10월 23일 문을 연 인천공항점을 포함해 면세점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점이 단 3개월만에 매출 100억 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시내면세점의 매출은 2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신세계DF는 오픈 2달 만에 매출 219억 원, 순손실 174억 원을 냈다. 신세계DF는 계열사인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사업부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업체 가운데선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이어 두번째로 루이비통 입점을 확정한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두산 면세사업부는 실적 공개를 별도로 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매출 100억 원, 손실 120억 원을 냈을 것으로 분석한다.

㈜두산 측은 "오픈 초기 일평균 매출액이 1억 원 수준이었지만, 6월말 5억4000만 원을 달성했다"며 "오는 4분기 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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