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게임업종 주가 부진에 IPO 준비기업 당혹 [Market Watch]넷마블게임즈·미투온 등 상장절차…지난해 대비 업종PER 하락

배지원 기자공개 2016-08-22 13:18:31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주요 게임사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업체들도 시름에 빠졌다.공모가 선정과 청약도 문제지만, 밸류에이션 산정에 필요한 비교업종 PER도 낮아져 높은 가치를 책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미투온, 올엠 등 게임 관련기업들은 IPO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상장한 더블유게임즈나, 2014년 상장한 데브시스터즈 등 게임 상장사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빠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늘어났다.

◇상장 게임사 주가·실적부진…IPO시 지나친 밸류 산정도 영향

지난해 상장한 더블유게임즈는 고(高) 밸류에이션을 위해 높은 PER을 적용했다. 전년도 당기순이익도 적용하지 않고 상반기 당기순이익만 연환산해 사용했다. 당시 비교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은 33.66배를 적용했다. 공모가는 6만 5000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4만 1200원(17일 종가 기준)에서 형성되고 있고 PER은 약 16배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게임주가 부진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서 현재의 주가 '반토막'의 전초가 됐다. IPO를 마치고 주가가 떨어진 후 한번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해 투자자들의 불신을 샀다.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도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2014년 코스닥 공모 규모 1위에 올랐던 데브시스터즈도 올해 2분기 영업손실 31억 원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걷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5만 3000원의 절반 수준인 2만 6350원을 나타냈다. '쿠키런' 단일 게임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탓에 쿠키런의 부진이 실적·부진으로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쿠키런의 서비스 기간이 3년이 넘어가면서 국내외 이용자들의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3분기 중 후속 게임을 공개할 계획이다.

대형 게임사인 컴투스와 위메이드 주가도 7월 1일 대비 각각 17%, 15% 떨어졌다. 특히 위메이드는 한 때 모바일게임의 선두주자였지만 실적이 떨어지면서 주가가 최근 1년 사이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전체 게임업종 평균 PER도 떨어졌다. 지난해 게임 업종 평균 PER은 14.7배였지만 현재는 10.89배에 그치고 있다.

◇IPO 준비중인 게임업체, 주가 부진에 '긴장'

게임주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상장을 앞둔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위기를 반영해 온라인게임 '크리티카'를 개발한 업체 올엠은 코스닥 증시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받던 도중 두 달 만에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게임업체들이 저조한 주가흐름을 보이면서 올엠은 2분기 실적을 반영해 다시 심사를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상 시가총액 10조원 규모로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의 몸값이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르면 9월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52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4.6%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이 가운데 해외매출은 2036억 원으로 전체 58%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도 534억 원을 기록했다. 넷마블게임즈는 2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관련 업체의 PER이 떨어지면서 당초 예상한 10조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졌다는 시각도 많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이 게임산업에 후한 밸류에이션을 매기는 편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상장한 업체들이 공모가 대비 낮은 주가를 형성해 더이상 높은 밸류에이션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주관사가 어떻게 10조 원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둔 미투온도 곤란하긴 마찬가지다. 미투온은 소셜카지노게임업체로 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와 연동되는 모바일 게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동일업종 기업인 더블유게임즈가 이미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면서 미투온에 대한 투자자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이 국내 소셜카지노 업체 양대 산맥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더블유게임즈와 같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수 없는 처지다.

미투온은 지난해 약 16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6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약 40%다. 지난해 홍콩증시 상장을 준비했지만 홍콩거래소의 역외 SPC설립 요구 등의 문제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