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 부채비율 줄었는데 현금성 자산 축소 [건설리포트]매출재권 등 운전자본 부담 증가, 마이너스 현금흐름
고설봉 기자공개 2016-08-23 08:25:2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2일 10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 지역 건설사인 서한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지속적으로 외부 차입금을 줄이면서 부채비율을 낮췄다. 다만 매출채권 증가 부담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둔화되면서 현금성자산이 감소했다.서한은 2016년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 137.30%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66.48%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151.71%로 낮춘 데 이어 또 다시 부채 감축에 성공했다. 잇따른 분양사업 성공으로 계속해서 이익잉여금이 유입되며 자본총액은 늘고, 차입금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서한의 이익잉여금은 매 분기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945억 원, 올해 1분기 1026억 원에 이어 2분기 1182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자본총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서한의 자본총액은 1738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약 237억 원 증가했다.
차입금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서한의 총 차입금은 91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783억 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2분기 723억 원으로 줄었다. 서한은 만기 도래한 장기차입금을 집중적으로 갚아 나가고 있다. 올해 2분기 중 장기차입금 약 80억 원을 상환하며 부채를 줄였다.
다만 서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하 현금성자산)은 오히려 감소했다. 2분기 기준 현금 397억 원, 현금성자산으로 분류되는 단기금융상품 205억 원, 단기매도가능금융자산 7억 원 등 총 609억 원을 보유했다. 올 1분기 664억 원보다 약 55억 원 줄어든 수치다. 작년 말에 비해서는 약 314억 원 감소했다.
현금성자산 감소는 차입금 상환과 급격히 늘어난 매출채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채권이 늘어남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나빠졌고, 당장 집행해야 할 자금 등 운영자금이 빡빡하게 돌아가면서 현금이 줄었다.
올해 1분기 785억 원 수준이던 서한의 매출채권(매출채권 및 기타유동채권)은 2분기 1182억 원으로 대거 늘어났다. 매출채권은 건설사가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채권으로 외상매출금과 받을 어음 등 '외상판매대금'이다. 기간 안에 받을 경우 정상매출로 처리되지만 매출채권 보험 등 관리비용이 소요되고,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악성화 될 염려도 있어 그만큼 리스크가 존재한다.
서한은 매출채권 증대로 현금흐름이 둔화됐고, 운영자금이 일부 고갈됐다. 지난해 4분기 164억 원에 달하던 서한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분기 마이너스(-) 5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채권 증가와 외부 차입금 상환으로 인해 현금성자산은 줄고, 이로 인해 순차입금 규모는 다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마이너스(-) 6억 원 수준이던 순차입금은 올 1분기 119억 원, 2분기 114억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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