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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화동양행 지분율 75%로 끌어올려 지분 15% 추가 취득…2012년 인수한 주화유통 계열사

강철 기자공개 2016-08-25 08:10:4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산이 주화 유통 계열사인 화동양행 지분 15%를 취득하며 지분율을 75%로 늘렸다.

24일 풍산그룹에 따르면 풍산홀딩스는 지난 상반기 약 13억 원을 들여 화동양행 주식 9000주(15%)를 매입했다. 이로써 풍산홀딩스의 화동양행 지분율은 60%에서 75%로 상승했다. 화동양행의 과거 최대주주였던 골든듀가 가지고 있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1972년 설립된 화동양행은 기념주화 및 수집용 화폐 유통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세계 주요 스포츠 대회의 기념주화를 독점으로 공급해왔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호주 등 글로벌 화폐의 국내 판매도 담당하고 있다. 화동양행에서만 30년 넘게 일해온 이제철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연 평균 매출액은 400억~500억 원이다.

국내 최대 주화 제조사인 풍산은 그룹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를 통해 2012년 1월 화동양행 경영권 지분 60%를 54억 원에 인수했다. 화폐 사업의 영역을 유통으로 확장하는 한편 해외 판매처를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4년 넘게 화동양행 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주화 관련 사업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풍산홀딩스가 화동양행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 건 경영권 인수 이후 처음이다. 풍산그룹이 주화 사업의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잔여 지분 25%를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풍산 관계자는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단순 지분 취득으로 해석된다"며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것도 아니고 금액도 크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만한 매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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