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26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 면역 치료제를 개발하는 유틸렉스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은 바이오 세포 배양 설비를 새로 확보하는 데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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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단행됐다. 벤처캐피탈은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취득하는 구조를 선호한다. 투자처의 성장세가 주춤하면 주식으로 전환하는 대신 상환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틸렉스의 보통주를 인수하는 부담을 감수한 것은 그만큼 성장 여력을 확신하고 있다는 얘기다.
유틸렉스는 투자금을 생산 설비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바이오 세포 배양 설비를 새롭게 확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틸렉스는 새로운 설비를 확보하는 동시에 가산디지털단지로 연구소 등을 이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틸렉스는 항암 면역치료제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를 잡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암 'T세포' 치료제와 항체 치료제 등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면역치료제는 3세대 항암제로 부상하고 있다. 항암 면역치료제는 인체 면역 세포를 환자에게 투입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환자의 면역 체계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덜할 뿐 아니라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 가운데 T세포와 'NK세포'를 활용한 항암제가 대표적인 항암 면역치료제로 꼽힌다. T세포는 암세포의 특정 항원(외부물질)을 인식해 정확히 공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주조직적합성복합체(MHC, 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단백질이 항원을 제시하면 T세포 수용체가 바로 공격에 나서는 구조다.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국내에서 T세포를 다루는 몇몇 기업들이 있지만 유틸렉스의 기술력이 한단계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도 면역 치료제 분야는 '핫'한 섹터이기 때문에 향후 라이선스 아웃도 수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유틸렉스는 자가 T세포를 활성화시켜 고형암에 적용하는 면역치료제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국립암센터와 맞손을 잡기도 했다. 양사는 향후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한층 진보된 면역치료제를 연구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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