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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 희망가 2000억?‥가격 놓고 설왕설래 브랜드 가치 따지면 충분 VS 에빗타 감안시 1500억 적정

김일문 기자공개 2016-09-05 09:08:3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1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할리스커피는 과연 얼마에 거래될까. 할리스커피의 적정 매매가격을 놓고 시장에 의견이 분분하다. 매각측은 희망 거래 가격으로 2000억 원 수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500억 원 내외가 적당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선 IMM PE 할리스커피 투자 금액부터 살펴보자. IMM PE는 지난 2013년 500억 원을 투자해 구주를 사들여 할리스커피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300억 원을 할리스커피 유상 증자에 투자했다. 직영점 출점 등 공격 경영을 위한 조치였다.

할리스커피의 올해 예상 상각전이익(EBITDA)을 감안, 최근에 완료된 식음료 프랜차이즈 버거킹 거래 당시의 가격을 준용해봤다.

올해 4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VIG파트너스로부터 버거킹을 2100억 원(Equity Value)에 인수했다. 차입금이 없는 버거킹의 순현금 50억 원을 뺀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2050억 원이다. 여기에 작년 상각전이익 180억 원을 적용시킨 에빗타멀티플(EV/EBITDA)는 11.3배로 추산된다.

IMM PE는 할리스커피가 작년에 140억 원 정도의 에빗타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00억 원 중반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버거킹 거래 배수 11.3배를 대입할 경우 할리스커피의 매각 금액은 2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만약 할리스커피가 10배 이상의 멀티플로 거래된다면 IMM PE는 무려 3개에 가까운 머니멀티플(Money Multiple)을 기록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가격으로 할리스커피가 팔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할리스커피의 브랜드를 본토로 들여와 커피 사업을 진행하려는 중국 원매자들이 있는 만큼 인수 경쟁이 벌어진다면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국내 커피 시장의 특성상 향후 성장에 대한 확신이 어렵다는 점에서 거래가 2000억 원에 성사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의 외식산업 동향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은 할리스커피를 포함한 상위 6개사를 기준으로 매년 매장수가 확대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증가폭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커피 수요 대비 프랜차이즈업체들의 매장이 일정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커피 시장의 상황을 놓고 볼 때 타이밍상 할리스커피 매각은 적절하다"면서도 "다만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인 2000억 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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