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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WISS 투자유치, '티니위니 매각' 덕보나 본계약 성사로 이랜드월드 '상환 리스크' 해소

한형주 기자공개 2016-09-07 09:14:4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2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 재무구조 개선의 주요 축인 티니위니 매각이 성사되면서 'K-SWISS'의 재무적 투자자(FI) 교체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다. 거래 참여자들에게 티니위니 매각은 K-SWISS 딜의 선결조건처럼 여겨져 왔다.

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K-SWISS의 유력한 FI 후보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는 현재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펀딩(프로젝트펀드 조성) 절차를 진행 중이다. 투자 대상은 기존 FI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K-SWISS 지분이다. 규모는 도미누스의 과거 투자금액과 유사한 1억 달러가량(1100여억 원)이다.

이랜드와 프랙시스 모두 강한 의지를 갖고 딜에 임하고 있지만 몇 가지 애로점이 거론돼 왔다. 우선 LP(출자자)가 많지 않다. 도미누스에 출자했던 기관들이 이번에 또 들어올리는 없다. 프랙시스로서는 이들을 제외한 국내 몇 안되는 연기금·공제회를 설득해 펀드레이징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티니위니 매각이었다.

이번 K-SWISS 거래는 도미누스가 2013년 FI 참여 목적으로 투자한 메자닌 프로덕트의 만기 3년이 도래하면서 추진하게 된 것이다. 모회사인 이랜드월드의 현금성 자산이 '1000억 원도 못 갚아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지만, 외부에선 프랙시스로의 FI 교체를 통해 상환 부담을 없애는 용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다 보니 출자자 입장에선 이랜드월드에게 추후 프랙시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대비한 자금 여력이 있느냐가 중요했다. 티니위니 매각에 이랜드 안팎의 시선이 꽂힌 이유다. 이랜드월드는 티니위니를 운영하는 중국법인 '이랜드차이나'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티니위니 매각에 성공하면 조 단위에 이르는 현금이 단번에 이랜드월드에게로 유입된다. 프랙시스가 LP들의 출자 동의를 이끌어내는 데도 보다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랜드그룹의 신동기 재무총괄 대표도 이날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새 투자자(프랙시스)가 LP들과 미팅을 진행 중인데, 그들도 티니위니 거래 상황을 지켜본 뒤 진도를 나갈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며 "이제 매각이 가시권에 이르러 상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펀딩에도 빠른 진전이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전날 티니위니를 중국 패션업체 V·GRASS(브이그라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1조 원에 달한다. 당초 이랜드가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으로 제시한 목표 조달액은 1조 5000억 원이었다. 티니위니 매각만으로 계획한 금액의 상당 비중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이랜드월드는 도미누스를 대체할 K-SWISS의 FI로 프랙시스를 낙점, 지분 리파이낸싱에 착수했다. 거래 완료시 프랙시스는 도미누스로부터 K-SWISS 2대주주 지위를 물려받게 된다. 구조는 3년 전 도미누스가 K-SWISS 지분을 취득한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병행 활용할 것이란 관측. K-SWISS에 대한 실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안에 펀드레이징을 마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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