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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양로보험으로 시장 휩쓸었다 [방카슈랑스 시장 분석]상반기 점유율 29.5%…고금리 보장 일시납 양로보험 효과

강예지 기자공개 2016-09-09 10:01:5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이 NH농협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사를 제치고 상반기 방카슈랑스 시장 3분의 1을 차지했다. 은행권 정기 예·적금 금리는 물론 타사 대비 높은 금리를 제시한 일시납 양로보험이 폭발적으로 팔린 결과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상반기 방카슈랑스 매출은 초회보험료 기준 1조 5526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생보사의 상반기 방카슈랑스 시장 규모는 5조 2574억 원, 이중 동양생명의 점유율이 29.5%로 방카슈랑스 채널을 운영중인 21개 생보사 중 가장 높다. 동양생명에 이어 NH농협생명이 1조 4515억 원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27.6%를 기록했다. 이어 한화생명이 7964억 원으로 점유율 15.2%를 기록했다.

그간 동양생명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은 1%대에 불과했다. 2014년 상반기 1.42%, 작년 상반기 1.12%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544억 원에 불과했던 동양생명의 방카슈량스 매출은 올해 들어 28배나 껑충 뛰어올랐다.

동양생명의 외형이 급격히 불어난 것은 일시납 양로보험 판매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대표 상품은 '무배당 Angel 저축보험'이다. 은행권 정기 예·적금 금리가 1%대로 하락한 상황에서 이 상품이 제공하는 2%대 중반의 최저보증이율이 부각됐다. 고금리가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하는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주목받으며 여러 은행과 증권회사의 추천상품에 올라 불티나게 판매됐던 것으로 보인다. 최저보증이율이란 향후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보험사가 보장하는 이율이다.

1분기 절판 마케팅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생명보험사들은 지난 4월 양로보험 최저보증이율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 3월 말까지 2.75~2.78%이었던 최저보증이율은 4월부터 2.35~2.38%로 50bp가량 낮아졌다. 동양생명의 2분기 방카슈랑스 매출은 6308억 원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1분기에는 9217억 원으로 1조 원을 바라봤다.

일시납 양로보험은 생명보험사 사이에서는 '양날의 칼'로 불린다. 전속 설계사 영업채널이나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는 중형 생명보험사들이 높은 금리를 내세워 단기에 몸집을 불릴 수 있는 수단이다. 하지만 저금리에 역마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에겐 당장의 매출 성장과 리스크 관리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한 은행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상반기 일시납 양로보험 판매로 상당한 매출을 올렸고, 시장점유율도 굉장히 높아졌다"며 "1분기 당시 생보업계 최고 수준인 2.78%의 최저보증이율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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