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보험연계증권(ILS) 투자펀드 '눈길' 태풍·지진 등 발생 않으면 수익…금융시장 이벤트 연관성 낮아
정준화 기자공개 2016-09-21 10:34:4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8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거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보험연계증권(ILS)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흥국자산운용의 '흥국하이클래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신탁 2호'를 PB센터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판매 중이다. 최소가입금액은 1억 원이다. 사모인 이 펀드는 '대재해채권(캣본드, catastrophe bond)'을 포함한 보험연계증권(ILS)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구체적으로 구조를 살펴보면 글로벌 ILS 운용사인 리든홀(Leadenhall Capital Partners)에서 운용하는 ILS 펀드의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NH투자증권이 파생결합증권(DLS)을 만들고, 이 DLS를 흥국자산운용이 펀드에 담아 운용하는 식이다.
ILS는 손해보험사가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 때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을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유동화한 증권이다. 재해가 일어나지 않으면 투자자가 수익을 얻고, 일어날 경우 손실을 보험사와 함께 부담하는 구조다. ILS는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변동성이 커지는 구조로 금융시장과의 상관관계는 상당히 낮다.
ILS 운용사인 리든홀은 2008년 설립 이후 2009년부터 ILS 펀드 운용을 시작, 지금까지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적이 없다. 리덴홀 ILS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5개년 평균 8.5%다. 구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수 및 비용 등을 제외하면 고객의 기대수익률은 6%대 중반 수준이다. 현재 유럽, 미국, 일본 등 다수의 대형 연기금 자금을 운용 중이며, 운용규모는 3조 원 수준이다.
펀드의 만기는 2년 2개월이며, 분기에 한 번씩 환매 신청을 받는다. 다만 환매를 신청할 경우 3~4개월 이후 그 시점의 기준가로 투자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이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1호는 30억 원 규모로 설정됐다. 매달 한 차례씩 관련 펀드를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금융시장 이벤트와 상관없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으로 지금까지의 수익률이 양호한데다 변동성도 낮아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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