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츠, 사드 여파로 이전상장 내년 기약 올해 실적 반등 예상…내년 코스닥 입성 도전
정강훈 기자공개 2016-09-20 08:21: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9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인 빅텐츠(구 이김프로덕션)의 이전상장이 늦춰질 전망이다. 사드(THAAD) 여파로 콘텐츠 업계가 침체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9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사인 빅텐츠는 내부적으로 이전상장 시점을 늦추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당초 연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했으나 대내외적인 문제 때문에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빅텐츠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인해 드라마 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이 큰 이유"라며 "이전상장이 급하진 않은 만큼 올해 무리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라고 밝혔다.
빅텐츠의 매출 실적이 지난해 유독 좋지 않았던 것도 상장을 늦춘 이유로 분석된다. 빅텐츠의 지난해 매출은 85억 원으로 전년(357억 원)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빅텐츠가 매출액 100억 원 미만의 실적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거래소에서도 다소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올해 예상 실적이 좋은 만큼 내년엔 코스닥 입성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빅텐츠는 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액 201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 당기순이익 15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초 이후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빅텐츠에 투자한 주요 기관투자자로는 메리츠종금증권, 동양자산운용 등이 있다. 벤처캐피탈에서는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빅텐츠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 신주 4만 주와 구주 13만 5000주를 인수하는 등 총 29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단가는 주당 21460원으로 추산된다.
투자금은 '키움성장15호세컨더리투자조합'을 통해 조달됐다. 총 400억 원 규모로 결성됐으며 KDB산업은행이 200억 원을 출자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구주와 코넥스 상장사다. 올해 초 결성된 펀드인 만큼 키움인베스트먼트 역시 투자 회수가 급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빅텐츠는 2003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로 2014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쩐의전쟁', '대물', '기황후' 등이 있다. 현재는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를 제작·방영 중에 있다. 빅텐츠는 현재 몬스터의 차기작을 기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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