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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베트남펀드, 모집금액 500억 넘겼다 10년 폐쇄형 불구 최소 자금 확보…12일 설정 후 '10년 항해'

정준화 기자공개 2016-09-12 10:13:3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9일 1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10년 폐쇄형인 메리츠베트남펀드의 최소 모집금액인 500억 원을 모집해 10년 동안의 기나긴 항해에 나서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메리츠자산운용이 메리츠베트남펀드의 판매를 마감한 결과 예약 모집을 포함해 500억 원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종금증권, 동부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지난 5일동안 판매를 진행했다.

펀드 판매에 앞서 지난달 가진 설명회에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모집금액이 500억 원이 넘지 않으면 펀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500억 원 보다 적은 금액으로는 투자가 쉽지 않고 의미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소 모집금액을 넘긴 이 펀드는 설정일인 오는 12일부터 10년간 운용을 하게 된다.

이 펀드는 10년 동안 베트남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혼합형 펀드다. 베트남이 과거 30년 전 우리나라의 성장 스토리와 꼭 닮았다는 점을 착안해 존 리 대표가 야심차게 내놨다.

설정 초기에는 베트남 국공채나 회사채 등에 70% 안팎의 비중으로 투자해 6% 수준의 이자수익 등을 확보하고 점차 주식 비중을 높여가는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다. 주식은 상장기업 300개 중 상위 20위 내에서 선별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수수료를 살펴보면 가입시 선취수수료가 2%며, 선취수수료를 낸 투자자는 이후 매년 0.96%의 보수를 지불한다. 0.96% 보수를 살펴보면 0.9%는 운용사가, 0.04%는 신탁업자가, 0.02%는 일반사무관리회사 몫이다. 판매사는 선취수수료 외에 추가로 가져가는 수수료는 없다.

판매사의 몫이 다른 펀드에 비해 적은만큼 일선 PB들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메리츠자산운용 주식운용팀과 존 리 대표는 직접 전국 주요 도시를 오가며 설명회를 가지는 등 마케팅에 주력했다.

이 펀드의 수수료 체계는 PB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지만 그만큼 투자자에게는 유리하다. 보통 해외 펀드의 경우 매년 2% 안팎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펀드의 수수료는 절반 수준이다.

또 10년 폐쇄형이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수익증권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다만 거래소에 상장된 수익증권의 경우 통상 펀드의 순자산가치에 비해 일정 부분 디스카운트 돼 현금화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의 장기 전망이 밝다고는 하지만 불확실성도 많고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금을 넣어둬야한다는 점 때문에 판매전 자금모집 성공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며 "최근 메리츠운용 펀드의 성과가 부진하지만 스타 매니저인 존 리 대표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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