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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노조, KEB하나은행 출범 1년 만 통합 결정 '근로조건 통합' 목표…하나·외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

정용환 기자공개 2016-09-19 16:42:0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그간 나뉘어 있던 하나은행 노동조합과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통합키로 했다.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지주에 편입된지 4년, KEB하나은행 통합 법인 설립된지 1년, 전산통합이 이뤄진 지 3개월 만이다. 하나은행 노조와 외환은행 노조는 통합된 KEB하나은행 노조를 발판삼아 근로조건 및 성과연봉제에 대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노조와 외환은행 노조는 19일 KEB하나은행 명동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1월 통합 KEB하나은행지부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양 노조는 "(그간)노동조합이 2개의 지부로 나뉘어 있어 단결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KEB하나은행 전체 조합원의 단결된 힘뿐이며, 이를 위해서는 양 지부의 통합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노조 통합의 이유를 설명했다.

노조 간 통합은 KEB하나은행지부의 출범으로부터 시작된다. 현재 KEB하나은행 내에는 구 한국외환은행지부와 구 하나은행지부 두 개의 금융산업노조 지부가 있다. 통합 노조는 양 노조에서 각각 한명씩, 총 두명으로 구성된 공동 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동위원장으로 구성된 후보자군이 하나의 팀이 되어 노조 위원장 선거에 나선다.

새롭게 출범되는 통합노조는 근로조건 통합에만 전념할 방침이다. 지난 1년간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 출신 직원들은 인사제도, 임금체계, 근로조건, 복리후생 등 근로조건이 서로 달랐다. 주로 구 외환은행이 하나은행보다 나은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9월 통합법인을 설립하고도 사실상 감성통합을 이루진 못해왔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양 노조는 이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노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창근 금융노조 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은 "(직원들 간)차이에서 오는 박탈감이랄지 이런 부분이 과도기적으로는 서로 이해도 하고 때로 양보도 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로 불거질 소지가 있다"며 "지금까지의 양 노조 체제 하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합의를 이끌어내 한 방향으로 맞춰나가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근용 외환은행지부 위원장 역시 "성과연봉제와 같은 큰 현안에 대해 한 조직 안에 두개의 노조가 존재하다보니 결집된 힘을 발휘하기가 어려웠다"며 "전체 2만 7000명의 임직원 권익을 위해 양 노조를 통합해야 하며 상반된 조직 구성원의 이해관계를 맞추기 위해선 (통합노조 안에서)완충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 노조는 오는 26일 지부통합 및 통합운영규정 등에 관한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하고 지부통합 및 통합운영규정 등에 관한 조합원 의사를 물을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조합의 해산 및 소집에 관한 중대 사안을 다루는 건인만큼 특별결의를 거치기 때문에 양 노조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조합원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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