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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지주사 전환 재추진 검토 대신證·삼정 등 자문단과 실무 협의···오너 리스크 극복 '관건'

박창현 기자공개 2016-09-22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0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 전문업체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주회사 전환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주사 자산 기준이 상향되면서 올해가 아니면 사실상 지주사 전환 타이밍을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우선 자문단과 실무 협의를 통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검토 중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주사 전환 작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자문단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주사 전환 자문 업무는 대신증권과 삼정KPMG가 맡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앞서 작년 3월 지주사 전환 작업에 착수했다. 오스템임플란트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후, 현물 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주사 전환은 수 년간 잦은 외풍에 시달려온 창업자 '최규옥 대표이사' 체제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제약사업 진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최규옥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배주주 지분율은 25.19%다. 다른 상장사에 비해 지배주주 지분율이 낮은 편이다. 여러 외풍에 시달리면서 M&A설 등 지배 체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결국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력 강화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판단됐다.

아울러 지주사 전환 후 제약업과 화장품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구축하고 있는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진입 장벽이 낮은 복제약 시장에서 확실한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주사 전환 발표 즈음, 제약 자회사인 '오스템바이오파마'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주사 전환 시 사업 확장이 용이해지는 만큼, 신규 투자도 기대됐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너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면서 지주사 전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한국거래소에 분할 신설법인의 재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미승인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통과 의례라고 여겼던 예비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배경에는 오너 리스크가 있었다. 당시 최 대표는 치과의사들에게 수억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개인 투자금 회수를 위해 회사 돈 수십 억 원을 해외법인 등에 부당 지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 경영에 있어 최 대표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확실한 도덕성 검증을 요구했다. 아울러 리베이트 제공 재발을 막기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 정비 역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스템임플란트는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정중동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공정위가 지난 6월 지주회사 자산 기준을 1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오스템임플란트 발등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오스템임플란트 자산 총액은 상향 기준인 5000억 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정위가 지주사 전환 실무 소요 시간을 고려해 적용 시점을 내년 10월 이후로 늦추면서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마지막 기회를 잡게 됐다. 이에 다시 자문단을 소집하고 지주사 전환 실현 가능성과 이해득실에 대한 실무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오너 리스크 때문에 지주사 전환이 무산된 만큼 확실한 승인 조건을 만들 때까지 최대한 몸을 사리는 형국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검토는 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안은 없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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