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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생존 위한 몸집불리기..시장평가는 휴비스워터 이어 삼양사 산업자재 부문 인수…재무안정성 '우수', 수익성 '숙제'

김병윤 기자공개 2016-10-07 10:36:1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5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업체 휴비스(A-, 안정적)가 1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관계사인 삼양사로부터 산업자재 사업부문을 양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의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서다.

휴비스는 2014년 수처리회사 휴비스워터를 인수하면서도 회사채를 발행했었다. 잇따른 외형 확장에 의한 자금 조달로 재무 부담은 다소 늘었지만, 차입금 감축 등을 통해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 역시 재무 건전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부진은 고민거리다. 본업인 섬유부문과 신성장동력으로 채택한 수처리부문 등에서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다. 이번 인수로 수익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휴비스

◇잇따른 차입에도 재무안정성 '우수'

휴비스가 총 400억 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2년과 3년이며, 만기별 발행 규모는 200억 원씩이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휴비스는 오는 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14일 발행할 예정이다.

휴비스가 가장 최근 공모채로 시장성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이다. 휴비스가 1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영업양수와 관련있다. 휴비스는 관계사인 삼양사로부터 산업자재 사업부문을 양수할 예정이다. 양수가액은 668억 원이다.

휴비스는 2014년에도 휴비스워터 인수를 위해 600억 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었다. 인수자금을 외부차입으로 조달함에 따라 재무부담은 다소 늘었다. 2014년 말 총차입금과 순차입금 규모는 각각 2090억 원, 1269억 원이다. 전년 대비 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500억 원, 900억 원 정도 늘었다. 하지만 차입금 감축 등을 통해 재무부담을 통제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순차입금 규모는 1181억 원이다.

안경훈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이번 영업양수로 인해 재무부담은 확대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재무구조는 여전히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보유 유형자산·자기주식·미소진 여신한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재무적 융통성은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동성 위험 역시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휴비스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1080억 원 수준이다. 현금성자산 규모보다 250억 원 정도 크다. 총차입금 대비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54%로 만기 구조가 비교적 단기화돼 있다.

안 연구원은 "총차입금의 18.9%를 차지하는 매출채권 양도 관련 차입은 차환이 용이한 특성이 있다"며 "만기도래 차입금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 유동성 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낮아지는 수익성…신사업으로 위기 타개할까

휴비스의 고민 거리는 점차 낮아지는 수익성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01억 원 정도다. 전년 동기 대비 약 77억 원 줄었다. 2012년 587억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336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휴비스는 지난해 폴리에스터 장섬유와 단섬유에서 각각 6위와 1위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높은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부진 여파 등을 피하지는 못했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부진·불확실성 지속·화섬산업 내 과잉공급 부담·중국의 감속성장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 내 뚜렷한 업황 회복을 동반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양수하는 산업자재 부문은 고강력사·스판본드 등으로 구성돼 있어 휴비스가 영위 중인 사업과 연관도가 높다"며 "사업시너지 가시화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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