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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 3년만에 썸에이지 투자 원금 회수 2013년 10억 투자…투자 차익만 '8배'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6-10-11 08:35:2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6일 12: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가 3년전 투자했던 썸에이지 회수에 들어갔다. 스팩합병에 대한 영향으로 투자 원금 대비 처분가격이 평균 매입가격보다 크게 낮아지며 최대 8배 가량의 수익 달성도 예고되고 있다.

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지난 7월부터 10차례에 걸쳐 썸에이지의 주식 7만 4467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매각 가격은 평균 1770원으로 총 회수 금액은 15억 원 가량이다. 투자 원금과 비교해 무려 14억 원규모의 투자 차익을 거둬들인 셈이다.

이번 지분 매각을 KTB네트워크는 일단 썸에이지에 대한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하게 됐다.

KTB네트워크는 썸에이지의 설립초기인 지난 2013년 NHN인베스트먼트와 썸에이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KoFC-KTBN Pioneer Champ 2011-5호 투자조합'을 통해 인수한 신주는 1538주로 총 인수규모는 10억 원이었다.

인수 당시 65만 원이던 주당 인수가격은 지난해 8월 썸에이지의 액면분할(액면가 5000원→100원)과 무상증자(1주당 8주 배정)를 거치며 1444원으로 낮아졌다. 올해 초 스팩 합병이 이어지며 인수규모는 285.6원까지 떨어졌다.

KTB네트워크는 여전히 썸에이지의 주식 485만 8532주(6.75%)를 보유중이다. 썸에이지의 최근 주가가 주당 1500원 중반에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KTB네트워크가 보유한 썸에이지 주식의 평가가치는 75억 3000만 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업계에서는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 모두 스팩 합병 상장을 통해 투자 원금 대부분을 회수하고 있는 만큼 추가 회수는 신작 라인업 발표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KTB네트워크와 함께 20억 원을 투자했던 NHN인베스트먼트도 지난 7월 장내 분할 매각을 통해 45억 원가량을 회수하며 원금 회수를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사에 투자한 창투조합의 경우 상장이후 기업가치가 낮아지는 것을 우려해 빠른 회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도 "썸에이지와 같이 게임 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갖춘 개발사의 경우 추가 모멘텀 마련을 기대할 수 있어 전량회수보다는 안정적 수익 창출 시점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4월 설립된 썸에이지는 모바일 게임사로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영웅 for kakao'을 개발했다. '서든어택', '데카론' 등의 흥행작을 만든 백승훈 사단이 설립한 썸에이지는 출시 1년만에 매출 600억 원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또 다른 모바일 게임사 '네시삼십삼분'에 매각됐다. 썸에이지는 '케이비제6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썸에이지는 지난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2억 원, 영업이익 1억 7800만 원을 기록했다. 후속 게임 개발을 위한 비용 증가에 대표 게임의 서비스 장기화에 따른 매출 부진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신작 모바일 게임 '인터플래닛(INTERPLANET)'의 연내 출시를 준비하는 등 모멘텀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라인업 구축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자회사 2곳(넥스트에이지, 다스에이지)도 설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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