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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스 본입찰에 건설사들 '불참' 배경은? 호반, 사회공헌 차원 1000억 부담...보성, 의료사업 노하우 부족

김경태 기자공개 2016-10-14 08:15:0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바스기념병원(이하 '보바스병원')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건설사들이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호반건설은 면밀히 검토했지만, 가격 부담을 느꼈다. 보성그룹의 경우 의료사업 경험이 없어,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관사 EY한영은 이날 보바스병원 매각 본입찰을 실시했다. 당초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관심을 드러냈던 호반건설과 보성그룹은 최종 불참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주택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다각화를 지속 추구하고 있다"며 "보바스병원의 경우에는 사업적인 효과를 노린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재단이 매물로 나오는 일이 흔치 않아 관심을 갖게 됐고, 당사의 경우 장학재단 같은 것들을 운영하고 있어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데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며 "하지만 현 시점에서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1000억 원을 투입하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호남지역에서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현재도 대부분의 수입을 아파트 분양과 공사를 통해 얻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호반건설은 인수합병(M&A)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01년 스카이밸리CC를, 2010년에 하와이 와이켈레CC를 인수했다. 2011년에 광주방송(KBC)을 사들였다. 올해는 울트라건설을 품었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무리한 M&A를 추진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철저히 계산 후 보수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불참했지만, 보바스병원 매각가의 경우 부채 등을 고려했을 때 1000억 원 정도는 써야 제대로 운영이 될 듯 하다"며 "900억~1000억 원 사이가 적정 가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성그룹 역시 본입찰을 외면했다. ㈜보성은 이기승 회장이 35.10%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보성은 중견건설사 ㈜한양의 지분 37.73%를 보유해 2대주주로, 특수관계자들과 함께 지배하고 있다. 보성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최근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보성그룹은 올해 초 보바스병원의 전라남도 해남 구성지구 메디컬 리조트(솔라시도) 개발과 협업했다. 이에 관심을 갖게 됐고, 보바스병원 입찰에 들어갔다. 하지만 검토 결과 병원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전무하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대두됐다. 현재 보바스병원을 인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한편 매각주관사 EY한영이 이날 실시한 본입찰에는 호텔롯데 등 4곳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매각 측은 거래가격과 완결성이 높은 곳을 선별해 다음주 정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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