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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롯데발 IPO 큰장 선다 [리뉴얼 롯데]호텔롯데·롯데정보통신 동시 추진 가능성…총수일가 기소, 거래소 심사 난관

신민규 기자공개 2016-10-27 13:52:1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IPO 시장은 롯데그룹 덕에 어느 때보다 큰 장이 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경영 혁신안 발표를 통해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도할 대어들을 속속 공개했다. 호텔롯데 외에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롯데리아의 상장 추진 계획을 밝혔다. 그룹 총수 일가가 기소 중인 상황에서 실제 예비심사를 청구할 경우 한국거래소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25일 경영 혁신안에서 호텔롯데 상장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검찰의 기소내용을 상장 주관사단 및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최적의 공모구조를 다시 한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우량 계열사들을 차례로 상장해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등이 언급됐다.

관련 업계에선 롯데 계열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상장을 진행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전부터 상장을 준비해온 호텔롯데와 롯데정보통신은 동시 추진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10월 호텔롯데에 앞서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연말께 자회사인 현대정보기술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심사를 철회하긴 했지만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추진 속도가 가장 빨랐다.

코리아세븐의 경우 향후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당장 추진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와 롯데정보통신은 상장 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로 선정해둔 상태다. 하지만 코리아세븐과 롯데리아는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거론된 곳들은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롯데리아가 해외사업 손실을 선반영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점을 제외하면 실적 역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 호텔롯데 상장 추진 당시 롯데정보통신과 롯데리아의 시가총액은 각각 6765억 원, 6126억 원으로 평가됐다. 향후 실적에 따라 상향조절될 가능성이 있다. 코리아세븐의 경우 업종 매력도가 높아 예상 시가총액이 조단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호텔롯데의 경우 공모구조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듯이 시가총액 역시 조정될 여지가 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감안해 일본계 주주들이 구주매출 과정에서 얻는 차익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호텔롯데는 공모가를 한차례 조정한 바 있다. 호텔롯데는 공모가 밴드 9만7000원~12만 원을 적용해 시가총액을 13조~16조 원 사이로 제시했다. 이후 각종 내홍에 휩싸이며 8만5000원~11만 원으로 공모가를 낮춰 시가총액을 11조6067억 원~15조204억 원으로 적어냈다. 공모규모는 4조677억 원~5조2641억 원으로 줄었다.

호텔롯데가 덩치를 줄여서 추진에 나설 경우 심사를 맡게 될 거래소의 부담이 상당할 전망이다. 총수 일가가 기소된 상태에서 예비심사청구를 받아들이면 질적 심사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상장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안정성 및 건전성 요건으로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송 등 분쟁이 없을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밖에 실질적 심사기준으로 기업경영의 계속성, 기업의 투명성, 기업공시에 관한 사항과 주주이익이 보호에 관한 사항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호텔롯데의 경우 기업 투명성 항목에서 경영진의 구성이나 회계처리의 투명성을 입증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당초 혐의로 지목됐던 비자금 조성은 물론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선을 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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