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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대규모 투자유치로 '특허 경쟁력 강화' LB·KTB네트워크·인터베스트 등서 100억 모집...코스닥 이전 기반 마련

김세연 기자공개 2016-11-01 08:25:3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 툴젠이 100억 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마무리했다. 2014년 벤처캐피탈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한 이후 2년만이다. 올 초 기술특례상장에서 고배를 마셨던 툴젠은 대규모 자금유치로 특허 기술 역량을 강화해 성공적인 코스닥 이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27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최근 벤처캐피탈과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약 1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마쳤다. 초기 투자에 나섰던 L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KTB네트워크, 인터베스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신주 발행가격은 기준주가에서 10% 할인된 2만 5600원이다. 발행 신주는 39만 1499주로 오는 31일 상장된다.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미래창조 LB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와 KTB네트워크(KTBN 7호 벤처투자조합), 인터베스트(SEMA-인터베스트 바이오 헬스케어전문 투자조합) 등 바이오 분야에서 우수한 투자 역량을 인정받는 벤처캐피탈이 대거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툴젠의 기술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특히 지난 2014년 30억 원을 투자했던 LB인베스트먼트가 추가 출자로 규모를 60억 원까지 늘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툴젠이 올 초 코스닥 상장에 실패했지만, 기술 및 기업가치에 대한 펀더멘털 문제가 아닌 특허권 실효성에 대한 이견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특허 등록을 추진 중이고, 선도적인 기술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을 보유한 툴젠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3월에서 세 번째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기술성 평가에서 유전자 가위와 유전체 교정 및 치료제개발 기술로 우수한 기술등급(A, BBB)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거래소는 툴젠의 핵심기술인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상장을 승인하지 않았다. 아직 구체적인 특허 등록이 마무리되지 않은 선도적인 기술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자칫 관련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유전자 가위란 유전자의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해 원하는 부분을 자르고 세포 내 유전체의 특정 유전정보를 선택적으로 편집, 또는 교정하는 기술이다. 특히 제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는 툴젠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단 3곳(UC버클리, MIT·하버드 공동 브로드연구소)만이 원천기술을 보유중이다. 현재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간 특허침해 여부를 판가름하는 저촉심사가 진행 중이다.

툴젠은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을 통해 유전자가위 기술 관련 국내외 특허 확보와 치료제 전임상 및 동식물 프로젝트 추진, 우수 인력 충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술특례 상장 추진 과정에서 걸림돌로 지목됐던 특허권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고 안정적인 상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툴젠은 지난달 유전자가위 관련 2건의 국내 특허를 등록을 마치며 상업화에 앞서 기술 실효성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특허와 함께 캐나다와 중국은 물론 미국 등에서 특허 등록도 추진 중이다.

툴젠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국내와 유사한 수준의 특허 등록을 추진 중"이라며 "대규모 운용자금을 확보한 만큼 인력 보강을 통해 안정적 기업 구조를 구축하고 특허기술 개발 강화로 향후 코스닥 상장에 앞선 사전 정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장 시점과 관련해서는 "당장 서둘러 추진하기보다 기업 펀더멘탈과 안정적 기술 실효성을 갖춰 무리 없는 시점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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