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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R&D·원외처방' 두마리 토끼 잡았다 바라크루드 등 선전 '분기 최대매출'…R&D 40% 증가

이석준 기자공개 2016-10-28 08:19:0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3분기 상대적으로 약했던 원외(병원 외) 처방 부문에서 선전하며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도입한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가 분기별 200억 원 가량의 신규 매출을 발생시킨 영향이 컸다. 투자액을 대폭 늘리고 있는 R&D 부문도 임상 진전과 글로벌 허가를 앞두는 등 순항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창업자 3세 허은철 대표가 단독 사령탑을 맡은 녹십자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매출액이 3276억 원으로 전년동기(2950억 원) 대비 11%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종전 분기 매출 최대치였던 지난 2분기(3035억 원)보다도 7.9% 늘어난 수치다.

백신·혈액 제제로 특화된 녹십자는 그간 원외 처방 부문에서는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 처방약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원외처방 시장에 갈증이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9월 도입한 대표 B형간염약 바라크루드는 오시아스가 됐다. 바라크루드는 경쟁약 비리어드 성장과 복제약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올 상반기에만 527억 원(UBIST 기준)의 처방액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녹십자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희귀의약품 부문도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헌터라제는 라이벌 엘라프라제 처방액을 넘어선 상태다. 엘라프라제는 헌터라제가 존재하는 국내를 제외했을 때 전세계 유일한 헌터증후군 치료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녹십자는 지난 4월 헌터라제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녹십자
<녹십자가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녹십자의 3분기 수익성은 악화됐다. 영업이익(346억 원)과 순이익(229억 원)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2%, 6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R&D 비용이 증가되면서 영향을 받았다. 녹십자는 최근 수백억 원이 투입된 유전자 재조합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 미국 임상 3상을 중단했다. 단 글로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공략 가능한 시장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가 약 39%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며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일동제약 주식 처분으로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역기저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기대요소가 많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독감백신 판매 증가, 녹십자 면역글로불린(IVIG-SN) 미국 허가 등이 그것이다. 독감백신은 3가에 이어 4가 백신도 나와 흥행이 예고된 상태다.

IVIG-SN은 지난 6월 진행된 오창 공장 실사(미국 수준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cGMP)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르면 연말 미국 판매 승인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면역글로불린제제(약 4조1000억 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의 핵심이다.

녹십자는 FDA 허가 검토가 올 4분기 중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늦어도 2017년에는 미국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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