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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 최악실적' LG전자, 채권금리 ↑ [Rating & Price]회사채 유통금리 급등 양상…신용도 악화 선제 반영

임정수 기자공개 2016-11-01 15:29:0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31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AA0, 안정적)가 휴대폰(MC) 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회사채 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신용도 악화 가능성이 시장 금리에 선제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5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의 국고채 금리 대비 스프레드는 최근 53bp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 8월 39bp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9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면서 2개월 사이 14bp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신용등급이 같은 AA0등급을 보유한 5년 만기 회사채 스프레드 50.4bp에 비해 소폭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통금리는 민평금리보다 더 높은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장외채권 시장에서 2025년에 만기 도래하는 LG전자 77-3회 회사채는 최근 민평금리보다 17bp 높은 2.67%에 거래됐다. 국고채 금리 상승에 회사채 스프레드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불과 1개월 사이 유통금리가 40bp 이상 상승한 것이다.

만기가 2030년인 LG전자 77-4회차는 민평금리보다 20.7bp 높은 3.21%에 매매가 이뤄졌다. 10월에 매매가 성사된 대부분의 LG전자 회사채가 민평금리 대비 10~20bp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민평금리 또는 그 보다 낮은 금리에 주로 거래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크레딧 업계는 최근 들어 LG전자 채권 금리 오름 폭이 커진 것은 실적 악화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9일 LG전자는 올 3분기에 매출액 13조 2243억 원, 영업이익 283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5.6%와 51.6% 줄어들어 한 분기 만에 이익이 반토막 났다.

특히 MC 부문의 실적은 참담했다. MC사업본부 매출액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한 2조 5170억 원을 기록했다. 또, 매출 감소와 비용 부담으로 4364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분기 적자 폭은 사상 최대치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가전 (H&A)과 TV(HE) 부문의 이익 증가가 MC 부문의 부진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았다. 덕분에 실적 개선 추세가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MC 부문의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경우 H&A와 TV 부문이 MC 부문의 부진을 모두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MC사업 부문의 누적 영업손실은 7921억 원 규모다.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MC 부문이 연간 영업손실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전자 산업 전반적으로 실적 반등보다 하락 모멘텀이 큰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보다는 악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면서 "LG전자의 유통금리가 신용도 악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LG전자의 재무구조가 상당히 안정적이어서 실적 악화가 당장 신용도에 크게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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