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전성시대, 분기 신규설정 '사상 최대' 3분기 81개 설정…저금리 탓 기관·개인 관심 증폭
이충희 기자공개 2016-11-03 14:30:2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1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펀드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며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분기 신규로 설정된 부동산 펀드는 사상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1일 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코리아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설정된 공·사모 부동산 펀드는 모두 81개로 지난 2004년 부동산 펀드가 처음 시장에 나온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잔존 펀드 수는 819개로 전분기 대비 8.6% 증가했다.
펀드 설정잔액 역시 전분기 대비 3.6% 늘어난 43조 원을 기록,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펀드 설정잔액은 지난 2013년 1분기 20조 원 정도였으나 3년 여 만에 두 배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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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펀드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연기금 등 큰손들이 마땅히 투자할 만한 자산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금리도 역대 최저수준에 머물러 있고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 채권, 주식 양대 시장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분기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과 STX남산빌딩, 광화문 센터포인트 빌딩, 평촌 지스퀘어 빌딩 등 비교적 규모가 큰 부동산들의 주인이 바뀌면서 오피스 빌딩 거래시장 자체가 호황을 누렸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리서치파트 유명한 과장은 "기관이든 개인이든 유동성은 넘쳐나는데 투자할 마땅한 자산이 없는 것이 시장 확대의 이유"라며 "특히 연기금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국민연금만 봐도 부동산 투자 비율이 지난 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8년 대체투자 부문에서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6%에 불과했던 국민연금은 올해 7월 기준 이 비율이 41%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투자 광풍이 불었던 2013년 42%에 근접한 수치다.
리테일 시장에서 부동산 펀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이 최근 설정해 절찬리에 판매한 부동산 공모펀드는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4분기에도 대형 오피스 빌딩의 손바뀜이 이어질 예정이라 부동산 펀드 시장은 계속해서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생명이 약 3000억 원 규모인 삼성 태평로 빌딩을 이지스자산운용 펀드에 매각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유명한 과장은 "이번 분기 들어 강남과 광화문 일대 대형 오피스 빌딩 매물들이 몇건 더 입찰에 부쳐지는 등 부동산 거래시장은 계속 호황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 정도 거래량이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가장 큰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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