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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시중은행과 협업전략 모색한다 시장점유율 하락·수익 악화 고민, 현대캐피탈·삼성카드 사례 벤치마킹

안경주 기자공개 2016-11-07 11:18:0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시중은행과 협업모델 구축에 나선다. 신용카드 뿐만 아니라 체크카드, 중금리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검토 대상이다. 은행 영업망을 활용한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신규 고객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포괄 업무제휴협약을 포함해 시중은행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시중은행과의 협업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상품 개발 등을 포함한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을지, 아니면 일부 금융서비스에 한정된 업무제휴가 될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시중은행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나선 것은 최근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실적 역시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영업망을 활용한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6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 자료를 토대로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총 결제실적)은 9.9%다. 지난해 말(10.5%)과 비교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NH농협카드에 업계 4위 자리를 내준 이후 시장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현대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4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39% 감소했다. 저금리 영향으로 조달비용이 계속 줄어든 영향이 있지만 시장점유율 하락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최근 기존의 카드사업본부를 카드영업본부와 카드마케팅본부로 나누면서 카드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은행 영업망과 연계한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대캐피탈과 우리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시중은행과의 협업모델 검토에 나선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지난 2월 SC제일은행과 포괄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삼성카드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와 SC제일은행은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후 신용카드(4월), 체크카드(6월), 법인카드(7월)를 각각 출시했다. 그 결과, SC제일은행에서 삼성카드를 발급 받은 고객 중 신규고객 비중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고객 유입 효과가 큰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은행 창구를 통한 영업이 용이한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기업계 카드사는 고객 접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시중은행과의 사업영역을 확대할수록 고객 확보 채널을 넓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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