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마른' 일성건설, 단기차입 증가 [건설리포트]사업자금 외부 조달 의지…부채비율 상승, 재무건전성 악영향
고설봉 기자공개 2016-11-14 08:17:1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성건설이 외부 차입금을 늘리며 사업 투자금 확보에 나섰다. 이미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또 다시 대출을 늘리면서 부채비율 상승 우려가 짙어졌다.일성건설은 사업 투자금 확보를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150억 원의 단기차입금을 차입한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이는 2015년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16.6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차입기간은 취급일로부터 12개월이다.
이번 단기차입금 차입 후 일성건설의 만기 1년 이하 외부 차입금 합계는 약 789억 원 수준으로 불어난다. 이번 단기차입금 차입 전 일성건설의 외부 차입금은 금융기관 차입 589억 원, 사모사채 50억 원 규모였다.
일성건설은 그 동안 주기적으로 사업 투자금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해 왔다. 주로 은행으로부터 단기차입금을 대출받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주력인 건설업에서의 현금 창출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사업 및 투자 자금을 외부 차입에 의존해온 것이다.
일선건설의 외부 차입금 의존도는 올해 들어 계속 높아져왔다. 지난해 12월 996억 원이었던 일성건설의 총 차입금은 올해 3월 말 1068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올해 6월 말 기준 1106억 원으로 불어났다.
단기차입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330억 원 규모였던 일성건설의 단기차입금은 올해 3월 말 기준 43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올해 6월 말 기준 490억 원으로 또 다시 증가했다.
만기 1년 이내 도래한 장기차입금인 유동성장기부채도 지난해 12월 말 400억 원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361억 원으로 일시 감소 추세였지만 6월 말 기준 다시 383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은 지난해 12월 말 266억 원에서 올해 3월 말 277억 원, 올해 6월 말 233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외부 차입금 증가는 부채총액 증가로 이어지며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1655억 원이었던 일성건설의 부채총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1837억 원으로 불어났다. 한 분기 만에 약 182억 원 늘어난 수치다.
외부차입금 규모가 증가하며 부채총액이 커짐에 따라 부채비율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186.67%를 기록했던 일성건설의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 199.97%로 상승했다. 한 분기 만에 13.3% 포인트 상승하며 부채비율이 200%에 육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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