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공단, ETF 투자활성화 '잰걸음' ETF 세미나 잇따라 개최…운용퀄리티 높이기 위한 일환
강우석 기자공개 2016-11-14 10:06:3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ETF 세미나를 수 차례 개최하는 등 주식운용역들의 투자 역량을 높이고자 노력 중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국내 연기금 중 최초로 해외 ETF에 집행하는 등 ETF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 8일 '스마트베타 ETF 투자 - 글로벌 위험환경 하에서의 패시브 운용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공무원연금공단 운용전략부의 주최 하에 만들어졌으며, 주식운용팀 소속 운용역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리먼사태 이후 달라진 시장 △불확실한 시장 대응 전략 △스마트베타 알파전략 △리스크 관리 기법 등 총 네 가지 주제가 언급됐다. 액티브 전략을 일부 가미한 스마트베타에 대한 운용역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게 공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문진 EPI어드바이저 대표가 이번 세미나를 진행했다. EPI어드바이저는 ETF를 이용한 자산배분 솔루션에 특화된 투자자문사로, 올 초 미래에셋증권에서 'EPI스마트베타 랩'과 'EPI인덱스헤지 랩'을 론칭한 신생사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ETF는 기본적으로 지수를 단순히 추종하는 상품이지만, 스마트베타 기법이 개발되면서 다양한 운용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투자 중인 ETF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ETF 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한 대형 자산운용사를 초청해 상품 세미나를 개최했다. 코스피200 ETF를 넘어 섹터형 및 스마트베타 상품에도 투자하기 시작한 만큼, 구성원들이 ETF의 구조 및 특징을 제대로 숙지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게 공단 측의 입장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사학연금관리공단과 더불어 ETF 투자에 적극적인 기관투자자 중 하나로 꼽힌다. 2013년에는 국내 연기금 중 최초로 400억 원 정도를 해외 ETF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중 ETF의 편입 비중은 15%(약 2400억 원) 정도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기금들은 통상적으로 연말께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다음해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편"이라며 "패시브펀드가 액티브펀드 성과를 계속해서 상회하고 있는 만큼, ETF를 향한 연기금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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