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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미국 지주회사에 200억 자본확충 포스코아메리카 유상증자 단독 참여…인디애나주 선재공장 증설 자금

강철 기자공개 2016-11-16 08:09:2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미국 지주회사인 포스코아메리카(Posco America·이하 POSAM)에 약 200억 원을 투자했다. POSAM은 지원받은 자금을 지난 4월 착공한 인디애나주 선재공장 증설에 사용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POSAM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202억 원 가량을 지원했다. 증자 참여 후 POSAM 지분율은 99.45%(43만 4000주)를 유지했다.

2014년 말 이후 2년 만에 이뤄진 자본확충이다. 포스코는 당시에도 POSAM의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약 270억 원을 투입했다. POSAM이 2013년 1267억 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낸 탓에 자본총액이 역대 최저 수준인 520억 원으로 감소했던 시점이었다.

POSAM은 지원받은 자금을 인디애나주 산업단지에 위치한 선재공장(P-AAPC)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착공한 P-AACP는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각종 선재 공정 설비를 놓고 있다. 총 투자비는 약 1900만 달러다. 완공 후 열처리 기준으로 연간 2만 5000톤의 CHQ선재를 생산해 현지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급 CHQ선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판단해 P-AACP의 증설을 단행했다"며 "미국 자동차 메이커에 들어가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자본확충은 POSAM의 재무구조 개선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POSAM은 2014년 172억 원, 2015년 78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2년 이후 4년째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의 누적 순손실은 1530억 원에 달한다.

그 결과 2012년 말 1771억 원에 달했던 자본총액은 2015년 말 597억 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188% 수준이던 부채비율도 700%를 넘어섰다. 미국 계열사들의 실적이 신통치 않은 터라 이번 자본확충이 없었다면 올해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 위기에 놓였을 수도 있다.

포스코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1984년 8월 설립한 POSAM은 철강재 유통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수익은 사업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포스코는 현지 법인 설립이나 투자 집행 등을 대부분 POSAM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POSAM은 미국, 멕시코 등에 10개 안팎의 자회사를 보유 중이다. 사실상 포스코의 미국 지주회사로 볼 수 있다.

따라서 POSAM의 손익은 P-AACP, USS-Posco Industries(UPI), POSCO America Alabama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실제로 POSAM은 운영자금의 상당 부분을 계열사 관리에 사용하고 있다.

금번 포스코의 자금 지원으로 POSAM의 자본총액은 700억~8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실적 추이에 따라 추가로 자본확충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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