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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사 분할 현대重, 로봇이 오일뱅크 지분 갖는다 각종 투자자산 포함 자산 4.4조 현대로보틱스로 이전…지분 매각 효과 발생

강철 기자공개 2016-11-15 19:08:3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1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사업 부문을 독립된 계열사로 분리하기로 한 가운데 로봇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사업 부문을 독립된 계열사로 분리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아울러 대표이사를 권오갑 부회장, 강환구 사장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조선·해양·엔진 등 핵심 사업은 현대중공업으로 존속한다. 전기전자시스템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으로, 건설장비는 현대건설기계로, 로봇은 현대로보틱스로 각각 인적분할된다. 사업부별 분할 비율은 △조선·해양·엔진 0.7455977 △전기전자시스템 0.0488172 △건설장비 0.0471585 △로봇 0.1584266다.

그린에너지는 현물출자 형태로 분할된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하는 구조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전체 계열사들의 분할기일은 2017년 4월 1일이다.

이 중 현대로보틱스는 주력 사업인 로봇, 자동화 외에 그룹의 투자 업무도 담당한다. 이에 맞춰 현대중공업이 보유 중이던 3조 7685억 원의 투자 자산은 모두 현대로보틱스로 넘어간다. 서비스 부문도 현대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투자 자산의 핵심은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3%(2억 2333만 1529주)다. 잠재 지분 가치가 3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현대로보틱스가 보유한다. 나머지 주식들은 현대중공업이 보유한다.

분할이 완료될 시 현대오일뱅크의 지배구조는 기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0.15% 보유) → 현대중공업(91.13% 보유) → 현대오일뱅크'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0.15% 보유) → 현대로보틱스(91.13% 보유) → 현대오일뱅크'로 변경된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주식 외에 총 4조 3883억 원의 자산을 현대로보틱스에 넘긴다. 자산에는 2조 1407억 원의 부채가 포함된다. 차입금이 대거 현대로보틱스로 이관되는 만큼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매각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현대로보틱스가 전기전자, 건설장비에 비해 분할비율이 4배 가까이 높은 건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포함해 2조 원이 넘는 부채를 현대로보틱스에 넘길 시 존속법인인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이 100%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중공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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