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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노스, '트럼프 악재'에도 베트남CB펀드 설정 베트남 경제 및 발행기업 성장·안정성 부각

정준화 기자공개 2016-11-21 09:35: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베트남 기업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펀드 설정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베트남 CB에 투자하는 첫 사례인데다 '트럼프 악재'까지 겹쳤으나 무사히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이날 '라이노스 베트남 전환사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4000만 달러 규모로 설정되는 이 펀드는 베트남 최대 민간 인프라 개발업체인 호치민인프라스트럭처인베스트먼트(CII)가 6000만 달러(약 67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 CB에 투자한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당초 6000만 달러 규모로 펀드를 설정할 계획이었으나 A증권사가 2000만 달러 규모의 CB투자를 검토하면서 설정 규모를 줄였다. 이 증권사는 다음주께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베트남 CB에 투자하는 펀드가 처음인데다 판매 기간 중 '트럼프 악재'까지 겹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투자자 모집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베트남은 TPP의 최대 수혜국가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 모집에 성공한 것은 발행 기업인 CII의 낮은 디폴트 리스크와 성장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II는 도로 및 교량 인프라 개발 관련 사업 전반(프로젝트 수주→개발→운영)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베트남 기업 중 BOT 프로젝트 부문에서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갖고 있다. 시가총액 3400억 원 수준으로 베트남판 다우지수인 VN 30 지수의 구성 종목이다.

아울러 CII는 베트남 최고 입지 요건을 갖춘 뚜 띠엠(THU THIEM) 지역 내 일부 구역의 도로 인프라 건설 대가로 해당 구역 인근 약 2만 9000평의 토지를 낮은 가격에 취득할 예정이다. 낮은 토지 취득가로 향후 개발하는 부동산의 53%만 분양되어도 BEP에 도달 가능하다.

수익 기반이 안정적인데다 총 차입금(상반기 기준 4200억 원)의 90% 이상이 장기차입금으로 잘 분산돼 있다. 또 총 차입금의 80% 이상이 베트남 국영은행으로부터의 차입이며, 각 은행들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A~AAA로 분류하고 있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1대주주는 베트남과 오만이 각각 지분을 절반씩 가진 국부펀드며, 2대주주는 국영기업, 3대 주주는 골드만삭스, 4대 주주는 CII의 CEO와 임원들이 만든 SPC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CII 측은 이 같은 점을 강조하며 현 주가보다 30% 높은 수준으로 전환가액을 설정할 것을 요구했고 라이노스 측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 CB의 만기는 3년이며, 금리는 연 1%다. 운용사의 판단에 따라 만기는 2년 연장이 가능하다.

라이노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베트남의 인프라 개발 수요가 많으며, CII는 이 분야 최대 기업이라 장기적으로 업사이드가 많다"며 "설정 준비 과정에서 트럼프 이슈가 불거져 나왔지만 투자자들이 기업의 안정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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