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변액보험 보증금 1조 추가 적립 전망 저금리 영향, 삼성생명 4800억·한화생명 2500억 순익 잠식 위기
윤 동 기자공개 2016-11-17 09:50: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연말에도 대규모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을 추가 적립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올해 4분기 삼성생명은 4800억 원, 한화생명은 250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5개 생보사들이 연말까지 적립해야 하는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규모가 총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생보사들은 지난해 말 1조 2890억 원 규모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을 적립했는데 올해도 이와 유사한 규모를 적립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개최된 생보사들의 3분기 기업설명회(IR) 때도 이와 유사한 전망이 줄을 이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9월 말 시중금리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도달했다"며 "올해 연말에는 최소 전년에 쌓았던 규모 혹은 그 이상의 보증준비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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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은 현재 수익률이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낮더라도 보험사건(사망 등)이 발생하면, 예정이율이 적용된 보험금을 고객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보험사는 변액보험을 판매한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현재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그 차액 만큼을 매년 보증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금액은 지난 2010년 8135억 원에 불과했으나 시중금리가 차츰 떨어지면서 2012년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3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추가 적립규모가 1조 289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에 달했다.
문제는 추가 적립이 연말에 한꺼번에 이뤄지다 보니 보험사의 4분기 실적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3분기까지 2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328억 원에 그쳤다. 한화생명도 3분기까지 1500억 원 내외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적자로 전환된 바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에도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의 영향으로 삼성생명 등 대형 생보사의 순이익이 1~3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올해도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크게 낮아진 상태"라며 "저금리 국면이 해소될 때까지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부담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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