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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업황악화 불구 3분기 '선전' 2분기 대비 영업이익 2.1배 증가… 재무구조도 개선

현대준 기자공개 2016-11-18 08:22:5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7: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건설·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시황 악화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로 방어하며 선전했던 평가가 나온다.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면서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지난 3분기 3206억 원의 매출을 올려 11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2분기보다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1.8%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영업이익률은 1.1%에서 3.6%로 올라갔다.

이러한 실적 향상은 대한전선이 수익성에 중심을 둔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대한전선은 3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수주를 확대하는 영업전략을 펼쳤다. 일반 전선에 비해 수익성이 뛰어난 235kV 이상의 초고압케이블 수주에 집중해 전선업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대한전선의 235kV 이상급 초고압전선의 매출은 1분기 870억 원, 2분기 892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1070억 원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초고압케이블이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33%, 2분기 34%, 3분기 35%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대한전선 실적
이 같은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선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25.4%, 영업이익은 17.0% 줄었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올 3분기 4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472억 원)보다 감소했다.

이는 전선업계 시황 변화 때문이다. 세계경제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이 겹쳐 건설·조선업 등 전방산업이 부진에 빠져 프로젝트가 연기되거나 잠정중단되면서 전선업계 실적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최대 발주처로 꼽히는 중동지역 프로젝트가 줄어 전선업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LS전선, 일진전기, 대원전선 등 메이저 전선업체 모두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압 케이블 등 수익성 높은 제품은 진입장벽이 높아 LS전선과 대한전선 등 일부 업체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중소형 업체들은 업황 변화 대응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전선 재무상태표
업황 부진에 고전하고 있지만 꾸준히 수익을 낸 결과 대한전선의 재무건전성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9월 말 기준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269.9%로 지난해 말 기록한 311.2% 보다 31.3%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대경기계기술'과 '국민연금 07-1기업구조조정조합QCP12호' 등 비지배지분을 처분하면서 자본 규모가 656억 원 가량 줄었음에도 단기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2381억 원 상당의 부채를 떨어낸 결과다.

대한전선의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우발채무 감축'이다. '에이엘디제1차피에프비(이하 안양PFV)'와 '독산복합시설개발제일차피에프브이(이하 독산 PFV)' 등을 정리하면서 약 500억 원 상당의 부동산 관련 우발채무를 떨어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에도 2800억 원 수준의 우발채무를 정리했다.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은 대한전선의 수주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발주사들이 전선공급자를 선정할 때 제품 뿐 아니라 공급사의 재무상태 등도 꼼꼼히 체크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보다 3분기 수익성이 향상되는 등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4분기에도 매출에 반영될 수주 물량이 많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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