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매각이슈 불구 사상최대 이익 투자부문 반토막, 기업대출로 만회…연체율 0.9%대로 개선
원충희 기자공개 2016-11-21 10:25:5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8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이슈와 조선·해운업 사태도 산은캐피탈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그간 효자노릇을 해왔던 투자부문의 수익이 반토막 났지만 대출부문의 만회로 역대 최고이익에 도전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잇따른 부실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기업여신에 대해 건전성 관리에 집중, 연체율을 1% 미만으로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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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이슈와 조선·해운기업 부실여파를 맞으며 거둔 실적이라 더 눈길을 끈다. 산은캐피탈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매각을 진행하다가 유효경쟁이 설립되지 않아 무산됐다. 이와 더불어 창명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해 지난 4월 부실채권 591억 원을 상각하고 선박펀드 '멀티에셋 KDB오션밸류업사모펀드4호' 투자금 중 50억 원이 부실나기도 했다.
부문별 손익으로는 리스가 66억 원, 투자금융이 645억 원, 대출이 624억 원, 카드 및 기타부문이 29억 원을 거뒀다. 이 수치만 보면 투자금융과 대출부문이 산은캐피탈의 수익을 견인하는 쌍두마차로 보인다.
사실 최근 몇 년간 산은캐피탈의 수익을 이끌었던 것은 투자부문이었다. 지난 2011년부터 최소 4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내면서 산은캐피탈의 경영을 떠받쳐줬다. 작년 말에는 투자부문 수익이 13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부분 신기술금융, 사모펀드(PEF) 투자 등을 통해 얻은 이익이다.
그러나 올해는 투자부문 수익이 전년 같지 않다. 지난해 3분기 1201억 원에서 올해 3분기 645억 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두 차례 매각이슈로 몸살을 앓으면서 투자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투자사업 계획을 제대로 세우기는커녕 기존에 진행되던 투자 건들도 잠정 중단됐다.
이를 만회한 것이 대출부문이다. 작년 3분기 48억 원이던 대출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623억 원으로 12.9배 급증했다. 이익은 주로 기업여신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산은캐피탈의 3분기 자금용도별 대출현황(금융리스, 팩토링 포함)보면 기업대출이 2조 9000억 원으로 타 대출(가계대출 1852억 원, 공공부문 대출 1730억 원)을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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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 한진해운 사태로 기업금융시장의 부실위험이 커졌음에도 이 정도 수익을 냈다는 것은 건전성 관리가 상당히 잘 돼있다는 의미"라며 "알짜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선별해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산은캐피탈의 올 3분기 총여신 연체율은 0.95%, 대출 연체율은 0.99%로 1%를 넘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총여신 연체율이 2.21%로 치솟긴 했지만 적극적인 관리로 재빠르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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