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기업어음 발행 재개 16개월 만에 2400억 원어치 발행…사업부별 인적분할 후 조달여건 개선 기대
민경문 기자공개 2016-11-22 08:23:4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1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미포조선에 이어 현대중공업도 기업어음(CP) 발행을 재개했다. 1년 4개월 만의 발행이다. 최근 재무개선을 위한 계열사 분할도 결정한 만큼 조달 여건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1900억 원어치의 CP 발행에 이어 18일에도 500억 원어치를 추가 발행했다. 총 2400억 원어치로 모두 6개월 물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중공업 CP에 A2등급을 부여했다. 현대중공업의 CP 발행은 2015년 7월 1000억 원어치가 마지막이었다.
수익성 악화와 취약해진 재무여력으로 인해 현대중공업의 시장성 조달은 전면 중단돼 왔다. 회사채 역시 2015년 7월 4050억 원어치 이후 발행하지 못했다. 기존 차입금은 자체 자금으로 간신히 충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단기증권 발행 재개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달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룹 전사적으로 매진해 왔던 구조조정이 일정 부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영업실적은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신규 발행 없이 영업실적에 따른 현금흐름으로는 자금 운용이 쉽지 않다고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지난 10월 1500억 원어치의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15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6개 사업 부문의 인적 분할은 조달 여건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선박 AS) 등 6개 사업 부문을 개별 법인으로 분사키로 한 것.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인적분할로 약 3조 4000억 원의 차입금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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