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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가 인수 추진한 말레이시아 극장, 롯데도 눈독 그룹 내부 이슈로 부담‥예비입찰 단계서 탈락

윤지혜 기자공개 2016-12-06 17:41:1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인수를 추진했다가 고배를 마신 말레이시아 극장 GSC(Golden Screen Cinemas)인수전에 롯데시네마도 참여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롯데시네마는 국내 원매자 중에서 CJ CGV와 경쟁을 하며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예비입찰 단계에서 먼저 탈락했다.

말레이시아 극장체인 GSC매각은 올해 상반기 본격화됐다. GSC가 말레이시아 내 최대 규모 극장체인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원매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CJ CGV와 롯데시네마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롯데시네마는 숏리스트에 포함돼 본입찰까지 올라간 CJ CGV와 달리 예비입찰에서 탈락했다. 다른 인수후보에 비해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할 만큼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었던 상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매각이 시작된 것으로 점쳐지는 시기는 지난 4~5월경으로, 롯데그룹이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이후 기업 인수를 위한 전략 기능이 사실상 멈춘 상태였다.

GSC를 인수하면 단숨에 말레이시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에 대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당시 롯데 측은 형제간 다툼을 발화점으로 그룹 전체가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받게되면서 공격적인 가격 제시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반면 CJ CGV의 경우 우선협상자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숏리스트에는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비록 말레이시아 극장 인수는 좌절됐지만 롯데그룹은 하반기 들어서 흐트러진 그룹 분위기를 추스르고 이미지 쇄신에 주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호텔롯데는 보바스병원 인수전에서 시장에 알려진 거래금액의 두 배를 베팅하며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였다.

GSC는 말레이시아 내 33개 극장(306개 스크린)을 보유한 1위 극장체인으로 PPB그룹의 100% 자회사다. 현재 다른 해외 전략적투자자(SI)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매각자 측과 계약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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