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TDF 오로지 '노후·연금'만 보고 만들었다" [thebell interview]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영업팀 팀장

최은진 기자공개 2016-12-06 10:15: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퇴 후 노후가 됐는데 가진 자금이 하나도 없다, 이건 정말 슬픈 일이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들린다. 나만 보더라도 노후 준비를 제대로 했나 생각하면 자신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펀드를 제대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4월 출시한 '삼성한국형TDF시리즈'는 노후에 대한 불안에서부터 출발했다. 턱없이 부족한 국민연금만으로 노후를 버티기란 사실상 불가능한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후 대비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

그나마 가입하고 있는 연금상품도 대부분 원리금보장상품에 치우쳐 있고 방치되기 일쑤다. 연금펀드들은 시장 상황에 따른 큰 변동성으로, 진짜 노후대비를 위한 상품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원석(사진) 삼성자산운용 연금영업팀장은 '삼성한국형TDF시리즈'는 우리나라 연금시장에서 절실한 진짜 노후대비를 위한 상품을 내놓자는 판단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연금에 대한 무관심, 부족한 투자전문성 등 연금가입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연금시장을 변화시켜 보겠다는 목표다.

그는 "우리나라 연금펀드는 대부분 리테일에 판매되는 일반공모펀드를 연금이라는 이름만 붙여 만들어 팔았지만 삼성자산운용은 제대로 된 연금펀드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세웠다"며 "우리나라 연금시장의 문제점은 '무관심'으로 압축할 수 있는데 TDF시리즈는 고객의 은퇴 시점에 따라 알아서 자산배분해준다는 장점이 있어 '무관심'이라는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오원석팀장3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영업팀 팀장

삼성한국형TDF시리즈는 미국시장에서 1000조 원 규모로 성장한 TDF를 벤치마크했다. 미국 펀드시장에서 TDF는 매년 20~30% 가량 성장할 정도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손잡은 미국 캐피탈그룹은 TDF운용사 중 상위 5위권에 꼽히는 대형사다. 특히 중장기 운용 수익률이 탁월해 대표 TDF운용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한국형TDF시리즈의 운용 역시 미국 캐피탈그룹이 맡고 있다. 이 펀드의 특징은 주식·채권 등 투자자산 비중이 조절되는 것은 물론 투자 국가에 대한 포트폴리오도 은퇴시점에 맞춰 분산된다는 점에 있다. 선진국이나 신흥국에 대한 투자 위험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 역시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는 단순히 주식시장 상황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소득이 줄어들고 금융자산 비중이 늘어나는 점 등 인간의 생애주기도 반영한다.

오 팀장은 "TDF는 단순히 시장 상황만 반영해 기계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애주기, 소득 변화 등도 반영해 운용된다"며 "여러가지 변수가 고려돼야만 노후재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 연금시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TDF시리즈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연금 운용 역량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당장 우리나라보다 훨씬 TDF시장이 발전한 미국 운용사와 제휴를 맺었지만 앞으로는 자체 개발 역량에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오 팀장은 "연금가입자들이 제대로 된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삼성자산운용이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대로 된 연금펀드를 만어 꾸준히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형TDF시리즈에는 총 7개 펀드가 라인업 돼 있다. 현재 2045, 즉 은퇴시점을 2045년으로 설정한 펀드까지 나와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5년에 시리즈 펀드 한개씩을 런칭할 계획이다. 삼성한국형TDF시리즈의 누적 수익률은 각각 2~4% 수준이고 현재 설정액은 총 600억 원 규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