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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신용도, SK B&T 상장 전화위복될까 [Credit & Equity]A- 등급, 부정적 전망…유동성 확보 VS 재무개선 난망

신민규 기자공개 2016-12-07 16:52:0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5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내년 자회사 SK B&T의 상장을 통해 신인도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장 여건상 구주매출 규모를 확대하긴 어렵지만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K B&T의 상장 자체를 낙관하기 어렵고 SK해운의 실적 변동성이 높은 점 등은 신인도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

◇SK B&T, SK해운·FI 지분 구주매출 통해 자금융통 확대

SK B&T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IB)에 발송했다. 상장 주관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IB업계에선 재무적 투자자(FI)와 합의를 거치려면 주관사 선정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 B&T는 2012년 SK해운이 벙커링 사업부를 분할해 세운 신설법인이다. 벙커링이란 선박 운항에 필요한 벙커C유를 비롯한 연료유를 해상과 항구에서 공급하는 해상선박급유를 말한다. 벙커링 부문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국내 해운사와는 단순 비교가 어려운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SK B&T의 최대주주는 SK해운으로 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5%는 FI인 산업은행 PE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차지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SK해운과 FI가 함께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SK해운은 2014년 FI 지분 매각 당시 3년후인 2017년 상장을 약속하기도 했다.

업황 특성상 대규모 공모는 불가능하겠지만 일단 성사만 되면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버퍼가 커지는 셈이다.

◇신평사, 수익성 악화·단기 차입구조 확대 주목

다만 SK해운이 주력 사업분야에서 영업수익성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은 발목을 잡고 있다. 사모채 위주의 단기 차입구조 확대도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일 SK해운의 신용등급에 A-를 부여하고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지난 9월 나이스신용평가가 같은 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이후 두번째다.

시황 악화로 영업수익성 저하를 극복하지 못한 타격이 컸다. SK해운은 3분기 연결기준 22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지만 탱커선과 벌크선, 벙커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등급전망을 조정한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수익성 악화를 근거로 들었다. 탱커선 공급증가 추세로 인한 수요 둔화 및 유가 상승 부담으로 인해 현금창출력이 악화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조선 도입으로 당분간 재무구조 개선 여력도 제한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감소되는 듯했던 차입금 역시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SK해운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3조117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조2613억 원의 순차입금 규모를 넘어설 공산이 높다.

올해 사모채만 970억 원을 조달하는 등 조달여건 또한 악화 일로를 겪고 있는 모습이다. 만기 1년짜리가 대부분으로 내년 상환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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