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디스플레이, '매출 반토막' 부진 지속 4분기 연속 적자 행진…태블릿PC 시황 악화 탓
현대준 기자공개 2016-12-08 08:16:5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1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그룹 전자계열사 일진디스플레이가 전방산업 침체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주력인 터치스크린패널 사업이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침체로 적자전환한데 이어 사파이어 사업 역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부진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일진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매출 410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이 났으며 영업이익은 2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기조가 이어지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실적 악화가 뚜렷하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까지 1261억 원의 매출과 2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지난해 158억 원에서 마이너스 71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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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진은 일진디스플레이의 주력사업인 터치사업부가 태블릿PC 등 전방산업의 시황이 악화된 탓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사파이어사업과 터치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터치사업부는 올 3분기 총 매출의 84.3%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이다. 터치사업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적용되는 터치스크린패널을 생산·납품한다.
전세계적으로 태블릿PC 시황이 악화되면서 삼성전자 등 고객사의 제품 판매가 크게 줄었고 이는 일진디스플레이 터치사업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저가제품을 내세우는 중국 기업들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경쟁이 심화되는 등 악재도 겹쳤다. 수요 감소로 인해 공장가동률도 낮아졌다. 올해 터치사업부의 공장 평균가동률은 25%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록한 37%에 비해서도 1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사파이어 웨이퍼를 생산하는 사파이어사업부도 시황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파이어웨이퍼의 평균판매단가(단순치)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파이어웨이퍼로 생산되는 사파이어글라스는 경도가 높아 긁힘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단가가 높고 아직 사파이어글라스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제품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시황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노트7 등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인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경계가 허물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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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진디스플레이가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86.2%로 지난해말 기록한 51.7%에 비해 34.5%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100%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위기극복에 나설 수 있는 동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실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그 동안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힘든 시기를 겪을 수 있는 생존동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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