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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파티게임즈 전 대표, 창업 5년만에 '엑시트' 파티게임즈 경영권 및 구주 매각으로 210억원 이상 현금화할듯

박제언 기자공개 2016-12-08 08:06:5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7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게임사 파티게임즈의 설립자 이대형 전 대표가 파티게임즈 매각으로 창업 5년만에 큰 돈을 거머쥐게 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대형 전 대표는 보유하고 있는 파티게임즈 주식 56만 4899주를 신밧드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1만 500원으로 총 59억 3100만 원이다.

이번 매각 계약은 파티게임즈 경영권 매각의 일환이다. 신밧드인베스트는 파티게임즈를 인수하는 코스닥 상장사 모다정보통신의 재무적 투자자(FI)다.

이 전 대표는 신밧드인베스트에 매각하고도 파티게임즈 주식 상당량을 보유하게 된다. 주식수는 112만 9799주에 이른다. M&A계약에 따라 이 전 대표는 해당 주식을 모다정보통신측에 매각할 권리를 가지게 된다. 주당 1만 500원으로 계산하면 118억 6300만 원어치다.

향후 잔여주식까지 모두 매각하면 이 전 대표는 주식 매각으로만 178억 원정도를 회수하게 된다.

파티게임즈는 2011년 1월 '파티스튜디오'라는 상호에 자본금 2000만 원으로 설립됐다. 2008년 EA에 인수된 게임업체 J2M소프트의 창업 멤버인 이대형 전 대표와 메이플스토리 개발팀장을 지낸 임태형 전 CTO가 함께 설립했다.

파티게임즈는 커피 전문점을 소재로 한 모바일 소셜 게임 '아이러브커피'의 성공을 기반으로 2014년 11월 코스닥 상장까지 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져 모바일 게임이 한창 성행하던 때다.

상장 당시 이 전 대표가 가진 파티게임즈 주식은 86만 5200주였다. 이중 5만 주를 지난해 6월 중순 블록딜(대량매매)로 매각했다. 매각 후 이 전 대표는 이미 36억 1000만 원을 챙겼다.

문제는 매각 시점이었다. 이 전 대표가 블록딜로 일부 보유 주식을 매각한 직후 파티게임즈는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했다. 이후 파티게임즈 주가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이 전 대표가 블록딜로 매각한 단가는 주당 7만 2200원이었다. 2014년 11월 파티게임즈가 상장한 이후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던 시기에 매각할 수 있었다. 현재 주가는 당시 최고점 보다 5분의 1토막 난 상황이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파티게임즈가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주식을 모두 소화하지 않았다. 부여받은 신주인수권 중 80%를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신주인수권 매각으로 거둬들인 금액만 11억 5000만 원이다.

이 전 대표는 신주인수권을 매각한 돈 11억 원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을 매각한 돈으로 최대주주로서 증자에 참여하는 체면치레를 했다. 증자 참여로 인수한 신주는 3만 2149주였다.

여기에 파티게임즈는 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했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의 파티게임즈 주식수는 169만 4698주로 늘어나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대형 전 대표는 '아이러브커피'라는 걸출한 게임으로 창업 5년, 상장 2년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파티게임즈가 아이러브커피 이후 뚜렷한 차기작도 없고 실적은 하락세인 상황에서 매각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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