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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투자 공동대표 영입...이용성 대표 그룹이동 '대비책' 내년 VC협회장 연임 여부 따라 단독대표 이임 시기 결정

김나영 기자공개 2016-12-12 07:53: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7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투자파트너스가 이용성-김기식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향후 이용성 대표가 원익그룹으로 갈 것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현재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는데 내년 3월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만약 이 대표가 협회장직을 한 번 더 맡게 되면 늘어난 임기만큼 원익투자파트너스에서 공동대표로 재임한 후 원익그룹으로 옮긴다는 복안이다.

원익투자파트너스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용성 대표는 원익그룹으로 들어갈 생각에 원익투자파트너스의 공동대표를 미리 영입한 것"이라면서 "협회장을 연임하게 된다면 요건상 원익투자파트너스에 2년 더 머무르고 나서 그룹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8년간 원익투자파트너스의 수장으로 재임해왔다. 1998년 원익투자파트너스가 옛 한미열린기술투자였던 시절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아 회사를 이끌어 왔다. 원래 한미열린기술투자는 1997년 한미은행의 자회사 벤처캐피탈로 설립됐다. 1998년 원익이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이때 원익의 오너 일가인 이 대표가 한미열린기술투자의 수장으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대한종합금융(옛 대한투자금융)에서 18년간 재직했다. 원익이 한미열린기술투자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경험을 쌓은 이 대표를 최고경영자로 낙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제11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으로 선출돼 자사 대표와 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장 임기는 2년으로 이용성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후임으로 올 만한 적임자가 별로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만약 이 대표가 협회장직을 연임하게 되면 원익투자파트너스의 대표로 2년 더 재직하게 된다. 협회장직은 각 회원사 대표이사 중 한 명으로 요건이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협회장직을 연임하지 않게 된다면 이 대표가 그룹으로 떠나는 시기는 보다 자유로워진다. 현재 협회장 후임으로는 수석부회장직에 있는 김형달 H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익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이용성 대표는 원익의 오너 일가인 만큼 계열사인 벤처캐피탈을 새로운 사람에게 맡기고 그룹으로 들어가겠다는 계획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 벤처캐피탈협회장 연임 여부에 따라 이 대표의 그룹 이동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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