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페이퍼, 펄프 부진…수익성 '뒷걸음' 3분기 영업익 적자 전환, 대외 변수 영향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페이퍼가 펄프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무림페이퍼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821억 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특히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수익성 감소세가 뚜렷하다. 무림페이퍼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18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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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현금 창출력도 상당 수준 감소했다. 무림페이퍼의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은 900억 원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이처럼 무림페이퍼가 올해 들어 저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데는 연결기준에 포함된 주요 계열사인 무림P&P의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림P&P는 펄프·제지 제조사다. 무림P&P는 최근 내수시장에서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19%(25만 9000톤)였던 시장 점유율이 15%(17만 9000톤)대로 낮아졌다. 지난 3분기까지 펄프 부문에서만 적자는 130억 원에 달한다.
펄프가격 하락도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톤당 71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펄프단가는 남미, 인도네시아 지역에서의 공급량 증가로 4분기부터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 들어 평균 펄프가격은 5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무림P&P의 펄프 판매 단가는 수입펄프 가격과 연동돼 있다. 국내 제지업체들은 주로 인도네시아와 미국, 브라질 등을 통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탓이다. 국내 수요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시장에선 이 같은 수익성 하락은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펄프가격 하락 등 대외변수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부진일 것"이라고 밝혔다.
무림P&P는 지난 2011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와 제지 공정을 함께 갖춘 일관화 공장을 세워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 이익 창출의 변동성을 최소화 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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