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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벤처 투자 총괄 공석…후임 임명 지연 포트폴리오 관리 담당자 부재…현재 채용 진행 중

류 석 기자공개 2016-12-22 08:09:5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0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퀄컴(Qualcomm)의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인 퀄컴벤처스의 신임 총괄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2011년부터 퀄컴에서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해왔던 권일환 퀄컴벤처스 이사는 최근 퇴사를 결정하고, 외국계 투자사로 자리를 옮겼다.

2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퀄컴이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총괄할 인사를 영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환경에 대한 이해와 투자 경험, 글로벌 식견을 두루 갖춘 인사를 영입하려다 보니, 적임자를 찾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권 이사는 사실상 혼자서 퀄컴의 스타트업 투자에 관한 전반을 챙겼었다. 당초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할 후임자가 정해진 후 퇴사하려 했으나, 계속해서 늦어지자 후임자 없이 퇴사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몇 달 전부터 권 이사가 퇴사 의사를 밝혀와, 퀄컴이 계속해서 후임자를 찾아왔었다"며 "계속해서 퇴사 시기를 늦춰오다 최근 어쩔 수 없이 후임자가 없는 상태에서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2010년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잡플래닛, 두나무, 망고플레이트, 에스이웍스, 토스랩 등 그동안 투자한 국내 스타트업은 십수 군데에 이른다. 또 한 번 투자한 스타트업에게는 이후 성장 단계에 따른 후속 투자도 진행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7월에는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이 방한해 국내 스타트업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국내 벤처캐피탈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약 570억 원 규모의 '퀄컴-컴퍼니케이 모바일 생태계 상생 펀드'를 결성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총괄직이 공석이 된 후에는 그동안 퀄컴이 투자해왔던 국내 스타트업과 출자한 펀드에 대한 관리가 이전과 비교해 소홀해진 상태다. 또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도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잠시 멈춘 상태다.

퀄컴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퀄컴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후 우리 회사를 관리해줬던 담당자가 공석이 되다 보니 퀄컴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월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권 이사는 퇴사한 상태지만, 투자한 스타트업과 관련해 긴급히 처리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서는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담당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수 퀄컴 전무는 "전임자 퇴사 시기와 후임자 채용 시기가 잘 안 맞았다"며 "현재 (벤처 투자) 실무적인 부분에서 다소 불편한 점은 있지만, 큰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무는 "현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곧 후임자가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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