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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4분기 포드 악재에도 호실적 ‘기대’ 현대·기아차 생산정상화, 환차익…영업익 1241억 넘을 듯

이호정 기자공개 2016-12-27 10:12:0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공조 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옛 한라비스테온공조)이 올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력 거래처인 현대·기아차가 파업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납품 물량이 늘어난 데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도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온시스템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가 재고 증가 문제로 4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해 실적 개선 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이 올 4분기 1조 4921억 원의 매출과 124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치가 부합하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2.9% 증가한다. 또 순이익은 같은 기간 723억 원에서 736억 원으로 1.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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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한온시스템의 실적이 이처럼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은 지난 3분기 파업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던 현대·기아차가 4분기 들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량은 9월말까지 평균 25만 7239대였다. 반면 10월과 11월에는 신형 그랜저 등이 폭발적 인기를 끈 덕에 총 32만 2750대를 생산했다.

또 달러화 강세도 호실적을 거둔 배경으로 손꼽히고 있다. 올 4분기 원·달러 환율은 1170원으로 직전 분기(3분기)보다 80원 올랐다. 한온시스템이 전 세계에 37개의 자회사를 두고 현대·기아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대응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도 "4분기 실적을 밝힐 순 없지만 주요 고객사의 중국, 미국 판매가 늘면서 우리(한온시스템)의 생산물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부분 때문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같다"며 "영업기밀상 고객사의 판매량을 밝힐 순 없지만 달러화 강세도 분명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온시스템 입장에서는 올 4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두더라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올 3분기까지 실적 개선의 원동력 역할을 해줬던 포드자동차가 4분기 들어 인도 등 글로벌 공장 4곳의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한온시스템은 HVAC(공조시스템), 컴프레서, 열교환기, 파워트레인쿨링 등 각종 자동차부품을 생산 중이며 전체 매출의 40%는 현대·기아차, 20%는 포드자동차에서 올리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포드자동차의 악재가 한온시스템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포드자동차의 악재가 없었다면 한온시스템의 올해 매출이 6조원을 넘고 영업이익이 4500억 원 수준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이는 현재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5조 7038억 원)은 5.2%, 영업이익(4281억 원)은 6.1%정도 차이가 난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포드 생산중단 영향이 내부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환경에 맞는 친환경차 등의 부품 개발에 집중해 기술 선점 및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신규 거래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실적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가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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