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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美 통합법인 실적반등 언제쯤? 캐나다·멕시코 영업망 흡수 불구 매출정체, 유통망 재정비 노력

노아름 기자공개 2016-12-28 10:06:0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코리아가 캐나다와 멕시코 지역 영업을 미국법인으로 흡수 통합한지 1년여가 흘렀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휠라코리아는 올 들어 미국법인(Fila USA)을 통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2754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휠라코리아 미국법인은 그간 내수 시장의 한계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휠라코리아의 내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3분기 41.3%로 추락했다. 또 국내 사업부문의 외형 역시 4년째 감소 추세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58.7%로 늘었으며, 특히 미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미국법인에 변화가 생긴건 지난해 3분기다. 휠라코리아는 캐나다와 멕시코 현지 라이센시에서 로열티를 수취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2개국의 비즈니스를 미국법인으로 흡수했고, 사업 구조도 같은 방식(신발도매유통업)으로 바꿨다. 이로 인해 로열티 수취 국가는 전세계 35개 국에서 33개 국으로 줄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제 3자의 손에 맡기는 것 보다 100% 자회사인 미국법인에서 직접 관리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봤다"며 편입 배경을 밝혔다. 캐나다는 미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유통망 공유가 용이하고, 멕시코는 남미 국가 중 경제력이 풍부한 장점이 있다.

휠라코리아의 판단은 주효했다. 휠라코리아는 미국 내에서 중저가 전략을 펴며 코스트코 등 리테일러(retailer)를 30여 개로 넓히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다만 1년이 지난 현재 휠라코리아의 미국법인이 받아든 성적표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미국법인은 달러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 성장하는데 그쳤다"며 "기존에 로열티 수익으로 인식되던 캐나다와 멕시코 실적을 빼고 보면 사실상 미국법인 매출도 10% 이상 역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휠라코리아는 사업 확장 차원에서 캐나다, 멕시코 시장에 접근한 만큼 이들 국가의 실적 기여 시점은 보다 멀리 내다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 미국 법인의 수치들은 대부분 미주 시장에서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유통망 재정비 작업이 완료되고, 소비자의 실질적 구매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법인은 지난 2007년 휠라코리아에 인수된 후 2009년까지 재고 정리 등 구조조정을 거쳐 이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휠라코리아는 미국에서 코스트코(Costco), 콜스(Kohl's), 씨어스(Sears) 등 유통업체이나 풋 락커(Foot Locker) 등 신발편집숍에 신발을 공급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휠라USA 최근 재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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