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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하나은행, 신설 사업단 역할은 WM·외환·IB·신탁 등 4개부문 신설, 본부보다 상위 배치 '시너지 창출'

정용환 기자공개 2016-12-29 11:16:1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8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직개편을 단행한 KEB하나은행이 조직 축소 기조에도 불구하고 전에 없던 사업단을 신설했다. WM, 외환, IB, 신탁 등 총 4개로 구성된 사업단을 통해 각각의 강점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WM사업단, 외환사업단, IB사업단, 신탁사업단 등 4개의 사업단을 신설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사업단은 하나은행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은 자산관리, 외환, 투자금융, 신탁 업무를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은행의 수익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부문별 통합 시너지를 확산시킬 전망이다.

사업단 신설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하나은행의 이번 조직 개편안이 '조직 슬림화'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본부 그룹 1개, 본부 1개, 본점 부서 11개를 통폐합했다. 리테일지원그룹과 자산관리그룹은 개인영업그룹으로 통합됐고, 통합은행 출범 초기의 변화와 전산통합과정 안정화를 위해 신설되었던 부서는 대부분 폐지됐다.

다른 부서들의 칼바람을 전제로 새롭게 생겨난 4곳의 사업단은 이번 하나은행 조직개편안의 의미를 대변한다.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의 통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비대해졌던 조직 규모를 이제는 정상 수준으로 축소하며 그 과정에서 영업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집중 역량 분야를 발굴하고 키우겠단 의미다.

하나은행은 실제로 조직개편안 발표 자료를 통해 "2017년 조직개편은 본부 및 영업본부의 슬림화를 통한 통합 시너지 극대화 발판 마련 및 조직 운영의 유연성 확보로 그 의미가 함축된다"며 "은행의 강점 역량 확산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전사적 지원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4개의 사업단을 신설, 운영한다"고 밝혔다.

새로 생긴 사업단은 사업그룹 또는 최소 사업본부 이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굳이 조직간 서열을 매기자면 사업그룹-사업단-사업본부-사업부 순이다. 4개 사업단의 단장 역시 전무 2명과 본부장 2명으로 구성됐다. IB사업단과 신탁사업단은 각각 박승길 전무, 김재영 전무가, 외환사업단과 WM사업단은 각각 이문성 본부장과 김성엽 본부장이 단장을 맡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사업단 신설을 통해 위상을 부여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일반적인 본부보다 한 단계 격상시킨 사업단을 통해 위상을 강화하고 그만큼 힘을 실어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옛 하나은행의 경우 자산관리에, 옛 외환은행의 경우 외국환에 각각 강점이 있었다는 점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며, 과거 서울신탁은행을 흡수하면서 신탁 부문에서 강점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사업단을 신설한 각 부문은 하나은행이 가장 잘 해왔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조직개편안은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7일 결정됐다. 하나은행은 지난 27일 오후 경영협의회를 열고 조직개편안과 인사 등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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