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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단기차입축소 전략 선회..신용도 방어 본격화 'AA-'에 붙은 부정적 아웃룩, 유동성 부담 완화 목적

김진희 기자공개 2017-01-10 07:37:1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6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첫 기업어음을 발행했던 카카오가 연초 대규모 만기를 맞아 단기자금 축소 전략으로 선회했다. 2000억원에 달하는 만기물량의 일부를 현금 상환했다.

최근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붙는 등 하향 압력이 높아지자 이를 의식해 단기차입금 줄이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지난해 이자비용 감축을 목적으로 장기 회사채를 조기상환하고 기업어음을 늘리던 전략과 상반되는 행보다. 차입구조 단기화가 당장의 비용 절감에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신용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카카오는 3개월물 1500억 원의 CP를 발행했다. 이날 만기를 맞은 CP 2000억 원 중 1500억 원 차환용이다. 500억 원은 현금상환했다. 카카오는 "일부 현금상환은 단기차입금 규모 축소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2016년 7월 첫 CP 20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만기는 3개월이었다. 당시 회사채 조기상환 물량만큼 CP를 발행해 유동성을 보충했다. 같은해 10월 동일한 만기구조로 한 차례 차환을 마쳤다.

500억 원 현금상환으로 CP 발행 규모를 다소 줄인 것은 카카오가 밝힌대로 차입금 규모 관리를 위한 것이다. 지난달 한국기업평가는 카카오의 신용등급(AA-)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로 급격히 늘어난 차입부담에 따른 것이다.

한기평은 "카카오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지연되고 있어 단기간 내 유의미한 수준의 차입금 감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등급 하향 트리거로 '재무구조 개선 계획 지연'을 포함시켰다.

IB 업계 관계자는 "보유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상환할 수 있는 물량은 상환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며 "2016년 갑작스런 회사채 바이백처럼 신용평가사 측에 차입금 감축에 힘쓰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의 차입금 부담은 'AA-' 우량채 지위를 흔드는 요소로 지적돼 왔다. 2016년 3분기 기준 카카오의 순차입금은 3439억 원, 총차입금은 1조 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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