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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부진' 삼성전기, '자신감 찾기'에 방점 [2017 승부수]갤노트7 단종 여파 영업익 타격, 중화시장·전장부품서 회복 '주력'

장소희 기자공개 2017-01-12 08:27:3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구조조정으로 절치부심했던 삼성전기가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또 다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올해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석으로 새해 각오를 다진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중화권 시장 공략과 전장부품 등에서 자신감을 찾아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윤태 사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 기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그는 "2017년에는 절대 기죽지 말고 거침없이 도약하고 승승장구하자"는 메시지로 임직원들의 새해 힘찬 출발을 당부했다.

이 사장이 새해 첫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 기 살리기에 방점을 찍은 데는 지난해 예상치 못한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영향이 컸다. 특히나 지난해는 앞서 진행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던 한 해였고 그만큼 임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졌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의 60% 가량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는 삼성전기 입장에선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은 뼈 아픈 구석이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7 출시로 삼성전기와 같은 부품사들은 하반기 매출의 대부분을 채우는 구조다. 여기서 제대로 된 실적을 올리지 못한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600억~8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5년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 2015년 중점적으로 진행했던 사업 구조조정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했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삼성전기는 비주력사업인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모터 사업과 ESL(전자가격표시장치) 사업 등을 정리했고 수익성이 높지 않은 생산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도 단행했다. 덕분에 이익률은 5%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기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이 적어도 올해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까닭에 이 사장 입장에선 자신감을 잃은 임직원들을 독려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했다는 해석이다.

이 사장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세운 것은 높은 성장성을 나타내는 중화시장과 전장 부품 시장 공략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중화권 시장과 전장 부품 시장에서 각각 20%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고 여기서 가능성을 찾았다. 여기에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FO-PLP(Fan Out Panel Level Package)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지난주 열린 'CES2017'에 참석해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한 행보도 이어갔다. FO-PLP 외에도 웨어러블, IoT모듈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둘러보고 거래선 확대를 위한 미팅도 이뤄졌다.

올해는 1분기까지의 침체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 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은 신년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가시적인 경영 성과와 신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근원적인 경영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목표를 끝까지 달성하겠다는 조직 문화 구축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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