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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AA급 CJ헬로비전, 장단기물 수요 편차 '극심' 신용등급 A→AA급으로 오락가락…인위적 등급 상향 한계

배지원 기자공개 2017-01-16 15:46:4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3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효등급이 AA-로 상향된 CJ헬로비전이 수요예측에서 목표물량의 2배가 넘는 기관 신청을 받았다. 다만 5년물에 들어온 주문은 거의 없었다. 수요예측 직전 신용평가사를 교체하면서 갑자기 유효 신용등급이 상승한 탓에 기관투자가도 고심한 모습이다.

여전히 A급에 한 다리를 걸친 반쪽짜리 AA급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 이에 따른 수익률 가변성이 장단기물 간 청약 편차를 내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전일 트랜치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한 회사채 700억, 300억 원씩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유효수요로 집계된 금액은 총 2400억 원이었다. 3년물에는 목표 물량의 3배에 가까운 2200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금리밴드 밖에도 200억 원의 신청이 추가로 들어왔지만 유효수요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반면 300억 원을 모집한 5년물에는 200억 원의 수요만 들어왔다. 이 수요 역시 밴드 최상단에 걸쳐있었다. 단기물과 장기물 간의 수요 간극이 심했다. CJ헬로비전은 트랜치를 조정해 예정 발행물량을 모두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물 투자가 저조했던 이유는 수요예측 직전 유효 신용등급이 상향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의 신용등급이 AA-로 오르면서 개별민평금리가 급격히 낮아졌다"며 "발행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기관에서는 수익률 변화를 예상하기 어려워져 투자를 망설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8월 SK브로드밴드로 흡수합병이 무산되면서 유효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떨어졌다. NICE신용평가는 CJ그룹이 CJ헬로비전 매각을 시도했다는 점을 감안해, CJ계열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해 A+등급으로 등급을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는 여전히 AA-등급을 부여했다.

그러자 CJ헬로비전은 신용평가사를 한국기업평가로 교체해 AA-등급을 평정받았다. 최근 평가받은 2개의 등급 중 낮은 등급이 유효등급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NICE신용평가의 등급은 유효등급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CJ헬로비전은 막판에 신용등급을 올려 수요예측에 나설 수 있었다.

CJ헬로비전은 확정금리를 결정해 20일 발행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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