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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한국동서발전 IPO 공동 주관 지위도 반납 대표주관사 제시한 고밸류 거부…한국·신한금투 확정, 공모가 고평가 논란될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7-01-16 15:44:2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3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한국남동발전에 이어 한국동서발전 상장 공동주관사 지위도 반납했다. 한국동서발전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게 됐다.

한국동서발전은 13일 상장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로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주 주관계약을 맺고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한국동서발전은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각각 1, 2순위로 지목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순위로 내정돼 있었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나란히 상장 주관사 지위를 얻게 되는 셈이었지만 NH투자증권이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3순위 증권사에 기회가 돌아갔다.

대표 주관사가 제시한 한국동서발전의 밸류에이션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판단이 최종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선 한국투자증권이 1.5배 안팎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제안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수치라는 점에서 주관사 평판 리스크를 고려해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발전 공기업 자회사 5곳의 밸류에이션에 PBR 0.5배 적용도 공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동 주관사 지위로는 리그테이블 주관 실적을 쌓기 힘들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공기업 딜 특성상 수수료 수익도 박한 편이라 투입인력과 서비스 제공 노력대비 얻는 게 적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 상에 주관사로 선정된 후 제안서에 제시한 공모희망가격 산출근거 및 산식을 불리하게 변경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상대가치를 평가한 경우 비교 대상기업 또한 불리하게 변경할 수 없다. 주관회사로 선정되면 공모 희망가격을 정당한 사유 없이 입찰시 제시한 가격보다 낮추어 제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최종 공모단계에서 대표 주관사가 밸류에이션을 제안서 작성 당시보다 현격하게 낮출 경우 평판 리스크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NH투자증권은 한국남동발전 상장 주관사 선정전에서도 공동 주관사 자리에 올랐으나 고밸류를 이유로 포기 의사를 밝혔다. 한국동서발전 대표주관 계약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밸류에이션을 1배 미만으로 적용하면서 순위에 밀려 2위에 머물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딜 포기로 향후 한국동서발전이 회사채 등의 조달을 시도할 때 다소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발전 공기업 2곳의 딜에서 모두 빠져 있기 때문에 리그테이블 주관 실적 쌓기에도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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